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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레미콘 노조 파업 장기화…대구외곽순환도로 연내 개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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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1-07-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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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이하 대구외곽순환선) 공사가 90%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서 개통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30일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진제공=김범수 기자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지역 레미콘 운송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지역 건설 공사가 중단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건설 현장에 레미콘 수급이 차질이 빗고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수 없어 후속 공사들도 줄줄이 미뤄져 공기내 준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이하 대구외곽순환선) 공사가 90%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서 개통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공사를 못하게 되면 개통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건설사업단 관계자는 "2개월에 걸쳐 총 5차례의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47일이상 레미콘 운송이 중단됐다"며 "우기 전 배수구조물 공사가 중단되고 되메우기, 도로포장 등 후속 공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레미콘 운송노조는 지난달 10일부터 운송비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대구지역 회당 운송단가가 1㎡당 3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회당 운송단가를 전국 평균인 4만800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과 일부 레미콘 업체간 협상 타결으로 7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최근 다시 작업이 시작됐지만, 나머지 4개 구간에서는 운송비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개통 연기와 함께 현장 근로자 이탈, 공기 지연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우려했다.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현장 근로자들이 일감이 없어 현장을 떠나는 것도 문제인데, 파업이 해결되도 인력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고 또 공기를 맞추기 위한 무리한 작업은 안전사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도공 사업단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 지연이 전체 공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파업이 계속될 경우 개통 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다"며 "대구시민의 편의와 직결되는 대구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 해결에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협상 중재에 나섰지만 노초측과 레미콘 업체간의 단가 인상 요구 수준에 극명한 차이가 있어 난감한 입장이다.

총 32개 레미콘업체 중 15개 업체와 합의했으나 남은 17개 업체와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에 있다. 다음주 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두고 잠정적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파업 장기화로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와 시의회 차원에서도 협상테이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는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4차순환도로로 이 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7개 공구로 나눠 공사 계약과 착공에 들어가 6월말 현재 기준 90% 공정율 보이고 있다.
 
전체 계획 연장은 61.6㎞이며 잔여 공사 구간인 대구순환 고속도로 공사 구간은 달서구 대천동~동구 상매동(성서~지천~안심) 구간으로 총 연장은 32.5㎞다.
 
이 구간에는 나들목 8곳, 분기점 2곳 등 진·출입 시설이 설치되며 설계속도 80㎞/h, 4차로로 건설 중이다. 총사업비는 1조5258억원으로 국비 40%, 도로공사 60%로 재원을 분담해 건설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달서구, 수성구, 동구로 이어지는 대도시권 교통흐름의 획기적 개선은 물론 주행거리 4.7㎞, 주행 시간 21분 단축 등으로 연간 102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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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