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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시간과 인생은 낙화수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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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0-05-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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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인생은 짧고 질병은 많다'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어느 수리 과학자가 인간의 수명을 숫자로 계산한 걸 보고 얄궂은 감을 느끼게 했다. 하루에 1원씩 모으면 1년 365일에 365원이 된다. 10년이면 3,650원, 100년이면 36,500원이다.
     살아온 시간에 비해서 돈 액수로 따지니 큰 재산은 결코 아니다. 100년 모은 36,500원은 3명이 먹은 점심값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간과 돈의 차이가 엄청나게 나타나는 현실에 시간의 귀중함을 새삼 생각하게 한다. 시간은 모든 것을 삼킨다.
     우리에게 최대의 희생인 시간은 쉬지 않고 자꾸 앞으로 간다. 그래서 시간에 속지 말라, 인간은 절대 시간을 정복 할 수 없다.
     시간은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말하며, 세월은 무조건 흘러가는 시간을 가리키며 광음, 또는 연화(年華)라고도 한다.
     시간이 흐르는 발걸음에는 과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정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쏜살같이 날아가고, 미래는 예고없이 다가온다. 시간을 잘 선용하고 충실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생활에 행복을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은 시간을 자기들 사정에 따라 마음대로 소비하는 것에 쓸데없는 마음을 쓰지만, 재능이 있고 현명한 판단으로 시간을 잘 애용하는 지혜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익하게 이용하는데 마음을 쓴다.
     사람들이 계획에 따라 맞추어 살면 시간은 짧은것이 아니고 언제나 충분하다. 유념해야 할 사항은 잃은 것은 결코 돌아 오지 않음을 명심하는 약속에 달려있다. 그래서 시인 롱펠로는 '시간은 영혼의 생명이라'했다.
     시간의 골짜기에서는 때로 시간의 언덕이 영원의 산을 가로막는 경우가 생기지만 이용하는 사람의 판단에서 승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시간과 조류(바닷물의 흐름)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선용(善用)하느냐 악용(惡用)하느냐에 따라 앞 뒤가 결정되는 운명이다.
     시간의 가치를 알고 지혜로운 재간으로 사물의 판단을 예리하게 처신하는 자는 시간은 인간의 마음은 물론 세상 만물까지도 운반한다고 자신한다.
     시간은 돈이요, 황금이라고 주창하는 사람인,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어록에, '시간은 벗어나기 어려운 모든 화(재앙)의 의사이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유일한 충고자가 바로 시간'이라 했다.
     시간은 해시계의 그림자요, 벽시계의 종소리이며, 모래시계의 모래 흐림이고, 밤 낮 없고, 계절의 변화도 없이 몇 달 몇 해가 가도 꾸준하고 여전한 세월의 신호이고 척도이다.
     김천택의 시간에 관한 글에, 잘가노라 닫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말라/ 부디 그치지 말고/ 촌음을 아껴쓰라/ 가다가 중지곳하면 아니 감만 못하리라. 시간은 멈추는 일이 없다. 연륜(세월)이 사람의 마음, 육신 그리고 정신까지도 빼앗아 간다고 한다. 이호우의 시조에 차라리 절망을 배워/ 바위 앞에 섰습니다/ 바위도 세월이 아픈가/ 또 하나의 금(틈사이)이 갑니다.
     시간과 세월은 인간의 평등한 자본금으로 이 자본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이며, 시간은 얻기 어렵고, 잃기 쉬우며, 절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세월을 허송하게 보내고 부질없는 일에 신경 쓰는 태평가는 청춘은 언제 갔느냐. 백발은 또 언제 왔는가. 오고 가고 하는 시간 알고 있었지만 알고도 못 막을 사정 슬퍼한들 소용없음은 누구나 겪고 느끼는 한탄이 아니겠는가. 세월 앞에 인생은 낙화유수 -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다.
     생자 필면이요, 일생일사란 말이 있다. 이 땅에 생명이 있는 한 반드시 사라진다. 목숨 또는 생명을 삶이라 한다. 생(生)이란 이 세상의 모든 개념 중에서 가장 깊이 박혀있는 뿌리다.
     산다는 것이 뭐라고 해도 인생의 가장 값진 목표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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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