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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석(昔)씨 왕들의 이야기] 20. 백성들에게 자비로우셨던 석기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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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대종회 원로회장 석진환 작성일20-05-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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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씨대종회 원로회장 석진환[경북신문=석씨대종회 원로회장 석진환] [혈통가계] 성은 옛석자 석(昔), 이름[諱]은 기림(基臨) 혹은 기립(基立)이며, 왕호(王號)는 이사금(尼師今)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기림이질금(基臨尼叱今), 기립왕(基立王)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라의 15번째 왕이며, 재위기간은 서기298년~310년(13년간)이다. '삼국사기'에는 석기림이사금(昔基臨尼師今)이 석조분이사금(昔助賁尼師今, 재위 230∼247)의 손자로 이찬(伊飡) 걸숙(乞淑)의 아들이지만, 걸숙이 석조분이사금의 아들이 아니라 손자라는 설이 동시에 수록되어 있다. 이 경우에는 석조분이사금의 손자가 아니라 증손자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삼국유사'에는 석기림이사금이 석조분이사금의 둘째아들이며, 어머니는 아이혜부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경우에는 조분이사금의 적자(嫡子)이자 석유례이사금(昔儒禮尼師今, 재위 284∼298)의 동생이 된다. 이 밖에 왕위를 물려받을 아들이 없었다는 내용 말고는 왕비와 자녀에 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는 서기298년(유례 15) 겨울에 석유례왕이 돌아가시자, 그 뒤를 이어 신라 제15대 왕으로 왕좌에 올랐다.

                     

  [왕의 치세] 석기림왕은 성격이 관대하고 온후해 궁궐에 머무는 시간 보다는 지역과 마을을 찾아 순회하면서 어렵게 사는 백성들이나 병으로 고생하는 병자 또는 노인들을 찾아 격려하고 도와주며 위로하는 등 덕과 자비를 베푸시기를 좋아하셨기에 모든 사람들은 임금님을 정이 많은 아버지나 인자하신 할아버지 같이 생각하였다고 하며 그가 내리는 덕과 사랑(下愛)에 대하여 백성들로부터 칭송과 존경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또한 재위 동안 왜(倭)와 화친하여 변함없고 튼튼한 수교를 맺으므로 다시는 왜국의 무례한 침략이나 약탈이 없도록 조치하였으니 백성들은 불안에서 벗어나 평안하게 살게 되었다고 하며, 특히 왜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받던 사도(沙道 : 지금의 경북 영덕지역)를 비롯한 동해안의 어민들과 농부들은 왕차 외교적 치세를 환영하고 치하드리는 마음과 정성을 모아, 어부들은 바다에서 잡은 어획물 중에서도 제일 귀하고 맛있는 어물을, 농민들은 찰진 쌀과 보약초들을 진상물로 왕에게 바치는 등으로 감사와 보은의 예물이 풍성하였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오가는 사랑과 믿음이 두터워져서 석기림왕은 틈만 나면 수시로 고을과 백성들을 두루 살피시어 살기가 어려운 빈민과 병든 사람들을 더 많이 구제하고 노인들을 수시로 만나 위로하고 격려하기에 더욱 힘을 썼다고 한다.

  서기299년(기림 2) 정월에 장흔(長昕)을 이찬에 임명하여 내외병마사(內外兵馬事)를 겸하게 하였으며, 2월에 왕은 신라 시조사당에 제사를 지냈다. 서기300년(경신년 기림왕3년) 2월에 왕은 비열홀(比列忽 : 지금의 함경남도 안변)과 우두주(牛頭州 : 지금의 강원도 춘천) 등을 직접 돌아보면서 노인과 가난한 자를 직접 위문하였고 생활이 어려운 정도에 따라 곡식을 차이가 있게 하사하시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고 한다.

                     

  3월에는 우두주(지금의 춘천)를 거쳐 태백산에서 망제(望祭 : 음력으로 보름날에 올리는 제사)를 지냈다는 등의 기록이 있다. 그 해 5월에 신라는 왜(倭)와 다시 외교관계를 확인하는 의미로 사신(使臣)을 교환하였다. 이 때 발해만 서쪽지역 갈석산 아래에 있는 낙랑(樂浪)국과 요동반도 서쪽에 살던 대방(帶方)국의 양국 주민이 머나먼 길을 이동하여 신라의 땅으로 찾아와 투항하면서 신라에서 살기를 간청하자 왕은 이를 받아 들이기로 하고 그들이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집과 전답을 주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등의 성은(聖恩)을 베풀었다고 한다.
 <계속>
석씨대종회 원로회장 석진환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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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