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라문화제, 올해부터 문화재단 등 민간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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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20-05-13 19:42본문
↑↑ 경주시가 10월 초순 열릴 예정인 제48회 신라문화제 행사를 경주문화재단 등 전문단체에 위임하고 시는 행정지원만 하도록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재 화랑원화퍼포먼스 모습.
[경북신문=이상문기자] 올해 10월 초순 열릴 예정인 제48회 신라문화제는 경주시가 행사의 콘텐츠 등을 주도하지 않고 행정지원만 하도록 결정됐다.
개폐막식 등 신라문화제의 가장 큰 프로그램은 전문기관인 경주문화재단이 맡고 퍼레이드와 문화예술행사 등은 예총경주지회에서 진행하며 예산의 집행도 각 단체가 직접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13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신라문화제의 개최 주체인 신라문화선양회에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올해 행사의 기초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부터 경주시는 행정지원만 하고 각 프로그램은 문화재단을 비롯한 전문 집단이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보는 지난 8일자에 ‘신라문화제, 전문성 갖춘 경주문화재단에 돌려줘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라문화제를 주관해 오던 전문집단인 문화재단으로부터 경주시가 가져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 시장은 “신라문화제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와 함께 격년제로 바뀌면서 10억원 이하의 예산으로 규모와 프로그램이 약화됐고 문화재단이 주관하면서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문제가 생겨 경주시가 의욕을 가지고 주도해 두 차례 진행했다”며 “그러나 신라문화제는 민간이 중심이 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많아 모든 권한을 전문단체에 넘기되 아울러 책임까지 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행사의 주관을 민간으로 이양하고 예산마저 통째로 넘겨주기로 한데에는 집행의 권한을 주지만 책임소재도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됐다. 예컨대 그동안 지역 문화단체가 주관하는 문화예술행사에 예산을 이양했지만 집행과 정산 등의 행정능력이 부족해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이 대행함으로써 권한과 책임이 일치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민간이 원스톱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 시장은 신라문화제가 문화재단 주도에서 경주시로 이관된 것에는 문화재단 내부의 문제도 있었다는 진단도 내놨다.
주 시장은 “문화재단 내부에서 인력과 역량 부족을 이유로 들며 행사 주관이 어렵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전문 집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행사를 책임지고 진행해 나가도록 경주시가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iou518@naver.com
[경북신문=이상문기자] 올해 10월 초순 열릴 예정인 제48회 신라문화제는 경주시가 행사의 콘텐츠 등을 주도하지 않고 행정지원만 하도록 결정됐다.
개폐막식 등 신라문화제의 가장 큰 프로그램은 전문기관인 경주문화재단이 맡고 퍼레이드와 문화예술행사 등은 예총경주지회에서 진행하며 예산의 집행도 각 단체가 직접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13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신라문화제의 개최 주체인 신라문화선양회에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올해 행사의 기초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부터 경주시는 행정지원만 하고 각 프로그램은 문화재단을 비롯한 전문 집단이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보는 지난 8일자에 ‘신라문화제, 전문성 갖춘 경주문화재단에 돌려줘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라문화제를 주관해 오던 전문집단인 문화재단으로부터 경주시가 가져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 시장은 “신라문화제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와 함께 격년제로 바뀌면서 10억원 이하의 예산으로 규모와 프로그램이 약화됐고 문화재단이 주관하면서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문제가 생겨 경주시가 의욕을 가지고 주도해 두 차례 진행했다”며 “그러나 신라문화제는 민간이 중심이 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많아 모든 권한을 전문단체에 넘기되 아울러 책임까지 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행사의 주관을 민간으로 이양하고 예산마저 통째로 넘겨주기로 한데에는 집행의 권한을 주지만 책임소재도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됐다. 예컨대 그동안 지역 문화단체가 주관하는 문화예술행사에 예산을 이양했지만 집행과 정산 등의 행정능력이 부족해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이 대행함으로써 권한과 책임이 일치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민간이 원스톱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 시장은 신라문화제가 문화재단 주도에서 경주시로 이관된 것에는 문화재단 내부의 문제도 있었다는 진단도 내놨다.
주 시장은 “문화재단 내부에서 인력과 역량 부족을 이유로 들며 행사 주관이 어렵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전문 집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행사를 책임지고 진행해 나가도록 경주시가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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