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호 작가, 긴 시간 둥글게 깍아온 `석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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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 작성일20-05-05 17:34본문
[경북신문=서인교기자] 석심(石心) 화가로 불리는 남학호 작가(사진)의 작품전이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안동 藝끼마을 '갤러리 藝'에서 열린다.
화업 40년을 기념해 100호 크기 이상의 대작 위주로 발표된다.
남 작가의 조약돌은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오랜 세월, 돌이 구르고 굴러 둥근 모양이 됐다고 했다.
작가는 영덕 병곡에서 태어난 만큼 성장기부터 고향 바닷가에서 늘 보았던 돌. 조약돌은 그에게 친숙한 그림의 소재가 됐다.
남 작가의 작품 제목을 보면 그동안 일관되게 연작되어진 '석심(石心) - 생명(生命)'이다.
'석심'은 유년기의 추억이며, 오랜 시간 세상을 둥글게 깍아온 그의 마음을 담은 '돌'이다.
작품은 조약돌에 나비 한마리가 앉아 있다. 그는 나비가 되어 둥글둥글한 조약돌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장미진(미술평론가) 박사는 "돌들이 함축하고 있는 시공간의 지층과 존재간의 상호관계를 섬세하고 정교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면서 "시각적 리얼리티의 정감적(情感的) 변용이다"고 했다.
또 "한국화가의 기본 필법과 채색법 등의 기법을 기저로 하여 개성적인 방식으로 진행 중으로 그리기의 전통을 고수하면서 또 다른 묘법으로 인간적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대 미술의 문맥에서 본 회화의 역공법(逆攻法)'을 구현한다"고 평했다.
↑↑ 석심(생명), 1907/53x45.5cm(10F), Acrylic on Canvas
그가 그리는 '돌' 묘사를 관찰하면 현실의 돌과 같이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서양 미술의 한 경향으로 '극사실주의' 표현기법이다. 하지만 그의 사실적인 표현은 '극사실주의'가 나타내고 있는 작가의 의식조차 배제된 서양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의 '돌'은 의식 속에 꾹꾹 담아놓은 생명이 있는 그 만의 '돌'인 것이다. 이 '돌'은 그와 함께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주로 대형 캔버스 사이즈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작품들은 갤러리공간과 작가의 심상공간이 어우러지면서, 외적인 공간 확장의 효과와 함께 내적인 침잠과 여백의 울림 효과를 극대화한다.
남학호 작가는 1979년 경북도 미술대전에 입상해 작가로 등단했으며, 이번에 13번째 개인전을 연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구시 미술대전,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등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있는 갤러리 藝(대표 김경숙),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연락처 010-2991-7343)
서인교 sing4302@hanmail.net
화업 40년을 기념해 100호 크기 이상의 대작 위주로 발표된다.
남 작가의 조약돌은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오랜 세월, 돌이 구르고 굴러 둥근 모양이 됐다고 했다.
작가는 영덕 병곡에서 태어난 만큼 성장기부터 고향 바닷가에서 늘 보았던 돌. 조약돌은 그에게 친숙한 그림의 소재가 됐다.
남 작가의 작품 제목을 보면 그동안 일관되게 연작되어진 '석심(石心) - 생명(生命)'이다.
'석심'은 유년기의 추억이며, 오랜 시간 세상을 둥글게 깍아온 그의 마음을 담은 '돌'이다.
작품은 조약돌에 나비 한마리가 앉아 있다. 그는 나비가 되어 둥글둥글한 조약돌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장미진(미술평론가) 박사는 "돌들이 함축하고 있는 시공간의 지층과 존재간의 상호관계를 섬세하고 정교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면서 "시각적 리얼리티의 정감적(情感的) 변용이다"고 했다.
또 "한국화가의 기본 필법과 채색법 등의 기법을 기저로 하여 개성적인 방식으로 진행 중으로 그리기의 전통을 고수하면서 또 다른 묘법으로 인간적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대 미술의 문맥에서 본 회화의 역공법(逆攻法)'을 구현한다"고 평했다.
↑↑ 석심(생명), 1907/53x45.5cm(10F), Acrylic on Canvas
그가 그리는 '돌' 묘사를 관찰하면 현실의 돌과 같이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서양 미술의 한 경향으로 '극사실주의' 표현기법이다. 하지만 그의 사실적인 표현은 '극사실주의'가 나타내고 있는 작가의 의식조차 배제된 서양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의 '돌'은 의식 속에 꾹꾹 담아놓은 생명이 있는 그 만의 '돌'인 것이다. 이 '돌'은 그와 함께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주로 대형 캔버스 사이즈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작품들은 갤러리공간과 작가의 심상공간이 어우러지면서, 외적인 공간 확장의 효과와 함께 내적인 침잠과 여백의 울림 효과를 극대화한다.
남학호 작가는 1979년 경북도 미술대전에 입상해 작가로 등단했으며, 이번에 13번째 개인전을 연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구시 미술대전,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등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있는 갤러리 藝(대표 김경숙),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연락처 010-2991-7343)
서인교 sing43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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