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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상대방을 존경으로 받드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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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0-05-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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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서로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피차가 부르는 호칭과 존칭이 있다.
     서로가 이름 따위를 부르는 것을 호칭이라 하고, 공경하는 뜻으로 높이어 부르는 칭호를 존칭이라고 한다,
     가장 많이 쓰면서 그 차이와 의미가 달라서 사람들 사이에 시비꺼리가 되고 그것이 문제가 되어 큰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한 예로 '당신'이란 말의 쓰임에 각자가 느끼는 뉘앙스가 다른데 보통사람들은 혼돈하여 사용하므로 문제가 생기고 사건화되고 있다.
     '당신'이란 말의 의미는 아주 높임이나 예사 높임으로 쓰이는 2인칭 대명사이다. 보통 상대방을 두고 서로가 쓰는 평범한 말인데 구분하여 식별한다면 그 쓰임이 아주 다르다.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첫째 당신은 듣는 이를 (사람) 가리키는 말이다.
     2인칭 대명사로 - 이 일을 한 사람이 당신이요라 할 때 쓰이는 말이다. 둘째 부부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이는 말로 - 당신의 아내가 보냄이란 말에 쓰인다.
     셋째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2인칭으로-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 당신이 여기에 개입할 일이 아니야. 넷째 3인칭'자기' 아주 높이는 말로-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당신의 정서를 소중히 다루셨다. 또는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뜻대로 하옵소서 '당신' 이란 말의 쓰임을 잘못 사용하여 시비가 되고 문제가 생긴 것이 그런 까닭이다.
     존칭뿐 아니라 호칭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가 되기에 어떻게 불러야 할지 망설여지고 곤란을 느낀다.
     그래서 가장 평범하고 무난한 용어의 쓰임이 타당하다.
     자기보다 연세가 많아 보이는 남자분에게는, 선생 또는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이 사장님으로 부르는 것보다는 존경스럽다.
     그리고 연세가 좀 많아 보이는 분과 중년의 여성들에게는 다소 난처할 때가 종종 있다.
     흔히 쓰이는 호칭으로 아주머니 또는 아가씨라고 부르는 경향이 많다. 원래 '아주머니'는 부인네를 높이어 정답게 부르는 말인데 그 뜻이 퇴색되어 경칭으로 여겨지지 않는 풍조가 있다.
     '아가씨'란 말의 의미는 호칭으로 처녀나 젊은 여자를 부르는 말이다.
     그런데 젊은 여인에게는 아가씨란 말이 쉽게 통용되지만 5,6십대 되는 여인네들에게 아주머니란 말이 너무 흔하게 불러서 그런지 막상 마음에 미안한 호칭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좀 격에 맞지 않지만 높임말로 '사모님'이라고 부르면 어쩐지 존경스런 마음으로 표현된다.
     원래 '사모'는 스승의 부인을 말한다.
     그리고 사모님하면 사모의 또 존댓말이 된다.
     그러나 세상의 풍속에 따라 사모님은 윗사람의 부인의 존칭으로도 쓰임이 양해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유교사상에 관립되어 상대를 존중하는 풍습이 몸과 정신에 배었다.
     상대방을 존경하는 말씨는 어딜 가나 칭찬받을 일이다. 존경은 받들어 공경하는 것이고, 존중은 높이고 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심지어 남의 아버지를 높이어 이르는 말로 춘부장이라고 하고 손윗사람의 아버지를 '준공, 춘당'이라 한다.
     존경이라 함은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것보다 어떤 사람에게 존대 받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존경이 없으면 참다운 사랑은 성립되지 않는다.
     남도 나처럼 소중한 분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큼 남도 나처럼 사랑하는 분으로, 존경은 사랑에 대한 대가다.
     간혹 의식은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참다운 예의는 어디가나 마찬가지이고 예의바른 생활은 선(善)에 통하는 말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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