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관 특별기고] 의혹이라는 흉기
페이지 정보
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0-05-03 18:00본문
↑↑ IT전문가 고영관언제부터인가 국회의원들이 정파적 이유 등으로 특정인을 흠집 내고 싶을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면책특권을 악용한 의혹제기가 있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이 의혹제기는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대상자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지 않은 행동인 줄 알면서도 쉬 이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아무도 부여한 바 없는 면책특권을 스스로 행사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바로 '기레기'라는 신조어로 통칭되는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허위 사실과 과장된 부풀린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과 그 사회적 현상을 지칭한다" 라고 '위키백과사전'은 정의한다.
매우 질 나쁜 기자를 지칭하는 이런 속어는, 언론인들을 심히 폄하하고 모독하는 어휘로,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저속한 표현이긴 하지만, 백과사전에 까지 등제된 것을 보면 아마도 단지 극소수의 일탈행위를 넘어서는 심각한 부정적 사회현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진실이야 내 알 바 아니고, 미운 넘이 있으면 일단 질러놓고 보자! 내가 의혹이 있다고 말했지 언제 누구를 범인이라고 했느냐는 식인데, 오늘 날과 같은 첨단 미디어 시대에, 제공된 정보의 진실성은 차치해두고, 그 전파력 하나만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훨씬 능가한다는 게 문제다.
이 세상에 워낙 낯 두꺼운 사람들이 많다보니, 실제 누가 누구의 비리를 발견하여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 말해도, 대부분의 피의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반대로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한 후. 잘못을 실토하라 다그치면, 특정된 사람은 이유 불문하고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유인즉, 바로 '뭔가 구린 게 있으니 저런 공격을 받는 거 겠지'라는 '일반화'의 경향이 작용하여, 대응하지 않으면 거짓 공격이 진실로 굳어질 수 있고, 대응하면 구차해 보일 수도 있는 것이 피해자의 딜레머가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보통 자신의 삶이 올곧지 못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또 다른 일반화 현상이 있는데 즉, 자신이 그러하듯 모든 사람이 다 올곧을 리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미리 깔고 타인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누구든 털면 먼지가 나올 것이고, 파보면 치부가 없을 수 없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기 때문에,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집요할 수밖에 없고, 또 생사람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공격자가 언론인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을 경우, 그 파괴력이 훨씬 배가되어, 피해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일인데, 인격적 살인행위와 같은 이런 흉악한 범죄에조차 사람들은 대개 남의 일이라 하여, 그저 닭싸움 구경거리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터이다.
그러나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항상 운이 좋을 수많은 없기에, 재수 없으면 당신이 바로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광견병에 걸린 개 한 마리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물려고 하면, 사람들은 대개 자기 집 대문부터 걸어 잠그겠지만, 누군가가 그 개를 때려잡아야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사회가 그나마 유지되는 것은, 부당한 일을 보고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살고 있지만, 대개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고마움보다는 오히려 별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현실이다.
불량 언론인들에게 보검과 같은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 관행이 도를 넘기고 있다. 이제 우리도 좀 선진국답게, 피해자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 등의 범죄를 중대한 사회악으로 인식하여, 무거운 형사적 처벌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게 요즘 내 생각이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아무도 부여한 바 없는 면책특권을 스스로 행사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바로 '기레기'라는 신조어로 통칭되는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허위 사실과 과장된 부풀린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과 그 사회적 현상을 지칭한다" 라고 '위키백과사전'은 정의한다.
매우 질 나쁜 기자를 지칭하는 이런 속어는, 언론인들을 심히 폄하하고 모독하는 어휘로,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저속한 표현이긴 하지만, 백과사전에 까지 등제된 것을 보면 아마도 단지 극소수의 일탈행위를 넘어서는 심각한 부정적 사회현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진실이야 내 알 바 아니고, 미운 넘이 있으면 일단 질러놓고 보자! 내가 의혹이 있다고 말했지 언제 누구를 범인이라고 했느냐는 식인데, 오늘 날과 같은 첨단 미디어 시대에, 제공된 정보의 진실성은 차치해두고, 그 전파력 하나만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훨씬 능가한다는 게 문제다.
이 세상에 워낙 낯 두꺼운 사람들이 많다보니, 실제 누가 누구의 비리를 발견하여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 말해도, 대부분의 피의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반대로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한 후. 잘못을 실토하라 다그치면, 특정된 사람은 이유 불문하고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유인즉, 바로 '뭔가 구린 게 있으니 저런 공격을 받는 거 겠지'라는 '일반화'의 경향이 작용하여, 대응하지 않으면 거짓 공격이 진실로 굳어질 수 있고, 대응하면 구차해 보일 수도 있는 것이 피해자의 딜레머가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보통 자신의 삶이 올곧지 못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또 다른 일반화 현상이 있는데 즉, 자신이 그러하듯 모든 사람이 다 올곧을 리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미리 깔고 타인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누구든 털면 먼지가 나올 것이고, 파보면 치부가 없을 수 없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기 때문에,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집요할 수밖에 없고, 또 생사람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공격자가 언론인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을 경우, 그 파괴력이 훨씬 배가되어, 피해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일인데, 인격적 살인행위와 같은 이런 흉악한 범죄에조차 사람들은 대개 남의 일이라 하여, 그저 닭싸움 구경거리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터이다.
그러나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항상 운이 좋을 수많은 없기에, 재수 없으면 당신이 바로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광견병에 걸린 개 한 마리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물려고 하면, 사람들은 대개 자기 집 대문부터 걸어 잠그겠지만, 누군가가 그 개를 때려잡아야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사회가 그나마 유지되는 것은, 부당한 일을 보고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살고 있지만, 대개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고마움보다는 오히려 별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현실이다.
불량 언론인들에게 보검과 같은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 관행이 도를 넘기고 있다. 이제 우리도 좀 선진국답게, 피해자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 등의 범죄를 중대한 사회악으로 인식하여, 무거운 형사적 처벌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게 요즘 내 생각이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