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고집` 김치 ˝남는게 없어도 최고급 재료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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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5-03 21:50본문
↑↑ 이지혜 '강고집' 김치 대표(왼쪽)가 친언니와 김치에 넣을 무우를 손질하고 있다.
[경북신문=지우현기자] 김치를 처음 씹을 때 입안에서 퍼지는 깊은 풍미의 젓갈맛은 시작에 불과했다. 곧이어 다가오는 싱싱한 배추의 아삭거리는 식감, 적절한 균형을 맞춘 양념의 조화는 김치계의 신흥주자로 떠오르는 '강고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지혜 대표를 통해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어보니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설명에 따르면 '강고집' 김치의 원재료는 최고급으로 손꼽히는 땅끝마을 '해남배추'와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사용된다.
여기에 소금 중 으뜸으로 치는 '3년 간수 뺀 소금'으로 하루 반나절 동안 저리고 다시 전국에서 소문난 명품 젓갈이 더해진 각종 양념이 버무려진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 대표의 어머니이자 50여년 가까이 오직 요리에만 관심을 가져온 강재원씨의 입맛을 통과해야지만 비로소 '강고집' 김치가 탄생하게 된다.
최고급 재료와 엄격한 입맛을 거쳐서일까? '강고집' 김치는 지난해 12월 설립됐음에도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전국 배송을 통해 순매출만 1000만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대표는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김치가 너무 맛있어 어릴 때부터 김치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며 "어떤 재료를 넣고 얼마나 숙성을 시켜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지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 그렇기에 '강고집' 김치는 제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김치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땅끝마을 해남에서 재배되는 '해남배추'와 최고급 재료로 버무려진 '강고집' 김치.
'강고집' 김치가 설립된 배경에는 이 대표가 갖고 있는 애환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했다. 둘째를 유산한 뒤 이에 따른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이 대표.
그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어릴적부터 관심을 가져온 김치를 사업으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대표의 애환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친언니와 어머니도 이 대표의 사업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하면서 '강고집'은 가족기업으로써 구체적인 설립의 기반을 쌓게 됐다.
그렇다고 사업이 초반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최고의 맛을 내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기로 결심한 이 대표는 원재료인 배추를 비롯해 양념에 들어가는 젓갈, 무,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를 직접 발로 뛰며 준비했다.
김치를 알리는데도 두손을 놓지 않았다. 전단지를 제작해 친언니와 아파트 단지, 상가, 공장지대 등에 돌며 김치를 알리는데 노력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에도 매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강고집' 설립 첫달 1건(1포기)에 불과했던 김치 주문량은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10건(10포기)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특히 '강고집' 김치를 구입한 고객의 70%가 재주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맛의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우리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김치를 만든 것이 고객에게 신뢰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희 김치는 최고급 재료로 고객의 건강과 입맛에 딱 맞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이 확장되면 김해나 대구에 수작업으로 김치를 만드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며 "수익금 중 일부는 한부모가정과 독거노인을 위해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누구보다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알기에 그들을 돕는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경북신문=지우현기자] 김치를 처음 씹을 때 입안에서 퍼지는 깊은 풍미의 젓갈맛은 시작에 불과했다. 곧이어 다가오는 싱싱한 배추의 아삭거리는 식감, 적절한 균형을 맞춘 양념의 조화는 김치계의 신흥주자로 떠오르는 '강고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지혜 대표를 통해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어보니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설명에 따르면 '강고집' 김치의 원재료는 최고급으로 손꼽히는 땅끝마을 '해남배추'와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사용된다.
여기에 소금 중 으뜸으로 치는 '3년 간수 뺀 소금'으로 하루 반나절 동안 저리고 다시 전국에서 소문난 명품 젓갈이 더해진 각종 양념이 버무려진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 대표의 어머니이자 50여년 가까이 오직 요리에만 관심을 가져온 강재원씨의 입맛을 통과해야지만 비로소 '강고집' 김치가 탄생하게 된다.
최고급 재료와 엄격한 입맛을 거쳐서일까? '강고집' 김치는 지난해 12월 설립됐음에도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전국 배송을 통해 순매출만 1000만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대표는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김치가 너무 맛있어 어릴 때부터 김치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며 "어떤 재료를 넣고 얼마나 숙성을 시켜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지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 그렇기에 '강고집' 김치는 제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김치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땅끝마을 해남에서 재배되는 '해남배추'와 최고급 재료로 버무려진 '강고집' 김치.
'강고집' 김치가 설립된 배경에는 이 대표가 갖고 있는 애환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했다. 둘째를 유산한 뒤 이에 따른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이 대표.
그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어릴적부터 관심을 가져온 김치를 사업으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대표의 애환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친언니와 어머니도 이 대표의 사업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하면서 '강고집'은 가족기업으로써 구체적인 설립의 기반을 쌓게 됐다.
그렇다고 사업이 초반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최고의 맛을 내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기로 결심한 이 대표는 원재료인 배추를 비롯해 양념에 들어가는 젓갈, 무,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를 직접 발로 뛰며 준비했다.
김치를 알리는데도 두손을 놓지 않았다. 전단지를 제작해 친언니와 아파트 단지, 상가, 공장지대 등에 돌며 김치를 알리는데 노력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에도 매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강고집' 설립 첫달 1건(1포기)에 불과했던 김치 주문량은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10건(10포기)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특히 '강고집' 김치를 구입한 고객의 70%가 재주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맛의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우리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김치를 만든 것이 고객에게 신뢰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희 김치는 최고급 재료로 고객의 건강과 입맛에 딱 맞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이 확장되면 김해나 대구에 수작업으로 김치를 만드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며 "수익금 중 일부는 한부모가정과 독거노인을 위해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누구보다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알기에 그들을 돕는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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