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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포수련관 경계펜스 철거… 자연 모습으로 돌아온 `포항 용두리 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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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20-04-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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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준형기자] 월포해수욕장 인근 용두리 백사장이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지역주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월포수련관은 포스코 복지시설로 청하면 용두리 소재에 은빛 백사장이 펼쳐진 송림 숲과 함께 숙박시설,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다.
   뛰어난 자연환경 덕분에 많은 고객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월포수련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용두리 백사장은 그동안 포스코수련관에서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약 500m 가량의 경계펜스를 무단 설치하고 사용해 왔다.
   이로 인해 이곳을 찾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특정기업의 특혜라는 주장과 함께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의 불편을 제보 받은 본지가 2치례에 걸쳐 "포항주민 포스코 월포수련관 백사장 불법경계펜스 시급히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포항시 재정관리과와 청하면사무소는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 곧 바로 경계펜스를 철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포스코와 머리를 맞대고 협의에 나섰다. 그 결과 포스코는 지난 23일 장비를 동원해 자진 철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코가 경계펜스를 자진 철거하면서 백사장에 흩어져 있던 각종 오물과 쓰레기까지 깨끗하게 정리한 덕분에 주변 경관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이다.
   청하면 주민들은 "군사시설처럼 설치된 철조망에 많은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 누구나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철거한 것은 포항시와 포스코가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것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월포수련관과 연결된 이가리 간이해수욕장은 영화배우 공유, 박보검 씨가 주연을 맡아 촬영한 영화 '서복'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경계펜스철거는 행정의 발 빠른 결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 발생 이전만 해도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서복' 촬영장소를 보기 위해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유재산 관리에 있어 지역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대부료 감액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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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