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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첫사랑 네덜란드 유부남, 나 때문에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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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숙 작성일21-06-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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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천   
[경북신문=박해숙기자] 홍석천이 첫사랑에게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조이 '썰바이벌' 19회에는 홍석천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MC 박나래는 홍석천에게 "남 얘기 잘 들어주고 오지랖 넓고 남 잘못, 비밀 덮어줬다가 난감했던 적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석천은 "1990년대 아주 올드한 썰이다"라며 첫사랑의 아픔을 떠올렸다.

그는 "첫사랑이 네덜란드인 남자친구였다. 4년 가까이 같이 있었다"라면서 "근데 막 사랑을 시작했을 때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던 거다. 그전까지는 그 친구도 본인 정체성을 모르고 있다가 어쩌다 저를 처음 본 순간 반해서 그때 처음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홍석천은 "저한테도 유부남이라고 얘기를 안 했었다. 뒤늦게 유부남이라고 말해서 제가 '미안하다. 너 못 만난다'라고 헤어지려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건 내 문제인데 내가 정리할게'라고 하더라. 결국 두 사람이 이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남자친구의 아내가 저를 한 번 보자고 그랬다"라며 "그냥 누가 봐도 너무 예쁜 분이 들어오는데 내가 큰 잘못을 하고 있나 보다 싶었다. 아내분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더니, '아니다. 괜찮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둘이 같이 맥주 한 잔을 마셨다"라고 전했다.

첫사랑과 그 후 관계에 대해 홍석천은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뉴욕행을 얘기하더라. 그래서 저는 바쁜 스케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같이 뉴욕행을 결정했다. 근데 당시 뉴욕 경제가 어려워서 직장을 구하기 힘들었다. 결국 제가 한국에 돌아가 일을 해서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했다. IMF 때였는데 적은 출연료를 다 모아서 6~7개월 동안 계속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보내줬다. 그런데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놔 모두들 허탈하게 했다.

또 홍석천은 "편견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정말 많다"고 답했다.

그는 "커밍아웃하고 나서 모자도 안 쓰고 마음 편하게 대놓고 게이 클럽에 간 적이 있다. 그때 거기서 게이 동생들로부터 '우리의 희망이 되어 달라'라며 응원을 많이 받았다.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계산을 깜빡하고 안 하고 나온 거다. 다시 들어갔더니 '자기가 뭔데 커밍아웃을 해서 우리 대표 얼굴이 되냐. 그 정도는 아니잖아. 잘생긴 사람이 하면 안 되나'라고 자기들끼리 그러는 걸 들었다. 되게 충격을 받아서 결국 계산을 못 하고 다시 나왔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박해숙   parkhs7909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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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