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관 특별기고]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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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0-04-09 17:50본문
↑↑ IT전문가 고영관사람들이 지구상에 나타나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늘 크고 작은 전쟁을 치러 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하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상자를 속출시킨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동시 다발적으로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처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전 지구적 비상사태는 아마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우리 지구촌 공동체는 보이지 않는 적(敵)과의 전쟁,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이 전시(戰時) 대통령임을 말했듯이, 지금은 모든 국가가 전시와 다름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우리가 평소에 누려왔던 자유와 권리의 상당부분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처지임은 주지된 사실로 보인다.
일단 사람의 체내에 침입한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무기는 아직 없기 때문에, 유일한 방어책은 성문(城門)을 굳게 잠그고, 오직 성 밖에서 적을 맞아 궤멸시키는 전략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적이 성 밖(體外)에 있을 때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에탄올이나 약한 염소 성분을 가진 화학무기로도 쉽게 죽일 수가 있고, 또 내버려 두어도 최장 3주 정도면 모두 말려죽일 수 있는 것들인데, 문제는 적(敵)을 잘 알지 못하고, 계속해서 적에게 생존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 또 우리 자신이라는 얘기다. 우리 몸이라는 성(城)을 지켜주는 군사들(抗體)은 대단히 강력하여 웬만한 외부 침입자들은 성내(體內)에 들어오기 무섭게 격퇴 당한다. 그런데 코로나19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경우, 우리 몸을 지켜주는 항체들에게는 생소한 적(敵)이기도 하지만, 워낙 체구가 작고 은밀하여 잘 발견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라는 적(敵)은, 우리가 성문만 굳게 지켜주면 스스로는 절대로 공성(攻城)을 할 수 없는 별볼일없는 전투력을 가진 놈들인데, 사람의 실수로 그들에게 진입로를 터주는 순간, 갑자기 싸움은 어려워지고 심지어 허망하게 성이 함락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수성전(守城戰)에서 성 밖의 적보다, 적과 내통하는 성 안의 적이 더 무섭듯이, 지금은 바이러스 그 자체보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더 무서운 시기이다. 만일 본인이 감염자임을 알면서 타인과 접촉하여 그 사람을 사망케 하였다면, 그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행위와 다르지 않은 것이며, 감염사실을 전혀 몰랐던 사람일지라도 당국에서 금지하는 모임 등을 강행하여 바이러스 확산에 기여한 사람들은 전쟁 중의 이적행위(利敵行爲)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전시(戰時)에는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어떤 종류 개인의 자유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이익에 우선할 수 없다. 지금 전 인류가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때에, 당연히 지켜져야 할 공동체의 규범이나 당국의 행정명령조차 지키지 않으려는 개인이나 집단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무인(無人)공장이나 농장 이외, 종교시설이나 모든 기업이 3주간의 휴업을 하고, 모든 국민들이 3주간 자가격리(自家隔離) 휴가를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당장 망하거나 우리 인류사회의 종말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팬데믹' 상황이 수개월 이상 혹은 수 년 이상 지속된다면,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끔찍한 어려움에 시달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구멍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재난구호금이 되었든 국민지원금이 되었든 당장의 호구지책(糊口之策)도 필요야 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은, 비상계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서라도,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는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하고, 그 외 어떤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할 뿐, 근본적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완전히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지만, 또한 공통적인 견해로 보인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일단 사람의 체내에 침입한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무기는 아직 없기 때문에, 유일한 방어책은 성문(城門)을 굳게 잠그고, 오직 성 밖에서 적을 맞아 궤멸시키는 전략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적이 성 밖(體外)에 있을 때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에탄올이나 약한 염소 성분을 가진 화학무기로도 쉽게 죽일 수가 있고, 또 내버려 두어도 최장 3주 정도면 모두 말려죽일 수 있는 것들인데, 문제는 적(敵)을 잘 알지 못하고, 계속해서 적에게 생존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 또 우리 자신이라는 얘기다. 우리 몸이라는 성(城)을 지켜주는 군사들(抗體)은 대단히 강력하여 웬만한 외부 침입자들은 성내(體內)에 들어오기 무섭게 격퇴 당한다. 그런데 코로나19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경우, 우리 몸을 지켜주는 항체들에게는 생소한 적(敵)이기도 하지만, 워낙 체구가 작고 은밀하여 잘 발견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라는 적(敵)은, 우리가 성문만 굳게 지켜주면 스스로는 절대로 공성(攻城)을 할 수 없는 별볼일없는 전투력을 가진 놈들인데, 사람의 실수로 그들에게 진입로를 터주는 순간, 갑자기 싸움은 어려워지고 심지어 허망하게 성이 함락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수성전(守城戰)에서 성 밖의 적보다, 적과 내통하는 성 안의 적이 더 무섭듯이, 지금은 바이러스 그 자체보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더 무서운 시기이다. 만일 본인이 감염자임을 알면서 타인과 접촉하여 그 사람을 사망케 하였다면, 그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행위와 다르지 않은 것이며, 감염사실을 전혀 몰랐던 사람일지라도 당국에서 금지하는 모임 등을 강행하여 바이러스 확산에 기여한 사람들은 전쟁 중의 이적행위(利敵行爲)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전시(戰時)에는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어떤 종류 개인의 자유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이익에 우선할 수 없다. 지금 전 인류가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때에, 당연히 지켜져야 할 공동체의 규범이나 당국의 행정명령조차 지키지 않으려는 개인이나 집단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무인(無人)공장이나 농장 이외, 종교시설이나 모든 기업이 3주간의 휴업을 하고, 모든 국민들이 3주간 자가격리(自家隔離) 휴가를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당장 망하거나 우리 인류사회의 종말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팬데믹' 상황이 수개월 이상 혹은 수 년 이상 지속된다면,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끔찍한 어려움에 시달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구멍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재난구호금이 되었든 국민지원금이 되었든 당장의 호구지책(糊口之策)도 필요야 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은, 비상계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서라도,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는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하고, 그 외 어떤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할 뿐, 근본적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완전히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지만, 또한 공통적인 견해로 보인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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