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북구청 기획조정실에 이색풍경이 펼쳐졌다.

구청 인근 식당에서 주문한 나물무침, 버섯볶음, 시래기 된장국 등 다양한 반찬과 밥이 사무실 테이블에 놓여졌있다. 직원들은 먹고 싶은 만큼 덜어 각자 본인의 책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쳤다.

북구는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하려는 직원들과 주민들로 붐볐던 구청 인근 식당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지역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심했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인근 식당에서 미리 음식을 주문해 배달해주면 배달된 음식을 사무실 본인의 자리에서 먹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청사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유지하면서 지역 경제 살리기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

배광식 북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들어하시는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북구청 공무원부터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주민들께서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구는 한달에 두 번 휴무를 했던 구내식당을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두 번을 쉬기로 정하는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