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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동궁과 월지’ 북동쪽 ‘가’지구 발굴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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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04-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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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동궁과 월지 Ⅲ 발굴조사 보고서 표지. 사진제공=문화재청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적 제18호 경주 동궁과 월지 북동편 ‘가’지구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경주 동궁과 월지 Ⅲ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경주 동궁과 월지 Ⅲ보고서는 동궁과 월지 북동쪽 중에서도 ‘가’지구에 대한 종합보고서이다. 
‘가’지구는 약 6,500㎡ 면적으로, 월지 북동쪽으로 지나가는 동해남부선 철로 북쪽 공간에 해당한다. 남북 담장을 중심으로 2기의 대형 적심 건물지와 깊이 10m가량의 대형 우물, 창고시설로 추정되는 줄기초(좁고 길게 연달아 도랑 모양으로 축조한 벽·기둥 밑의 기초) 건물지 등이 발굴된 곳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가’지구 안에 있는 담장으로 나눠진 공간들과 그 공간 안의  건축유구의 구조와 배치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주로 담았다. 크고 작은 건물지 40동과 담장, 우물, 배수로 등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각종 생활시설, 기와와 벽돌, 토기와 도기, 금속유물 등 591점의 선별된 유물이 수록됐다.  
                      ↑↑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된 수세식 화장실 유구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특히, 조사구역 남쪽에서 확인된 29호 건물지는 오물의 배출시설까지 갖춘 복합형 수세식 화장실로 추정돼 처음 발견됐을 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2017년에 발굴된 수세식 화장실은 쪼그려 앉을 수 있는 판석형 석조물, 타원형 구멍이 뚫린 좌변기 형태의 변기형 석조물, 오물 배출이 쉽도록 기울어진 암거(지하에 고랑을 파서 물을 빼는 시설 )배수시설 등 현대의 수세식 화장실과도 형태가 비슷해 고대 화장실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보고서 고찰에는 ‘가’지구에서 나온 고인골(古人骨)의 DNA(디엔에이) 조사와 분자유전학적 분석 결과, 같이 출토된 각종 동물(사슴, 개, 소, 남생이, 상어 등)의 뼈와 식물(밤나무, 복사나무, 잣나무, 참외 씨앗 등)의 유체 조사 등을 통한 과학적인 분석 결과도 여럿 수록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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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