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慶北時評] 석고대죄(席藁待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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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수필가 박준현 작성일20-03-31 19:07본문
↑↑ 발행인,수필가 박준현미래통합당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기려면 보수를 갈기갈기 찢어버린 당 지도부의 막장공천부터 석고대죄(席藁待罪,거적을 깔고 윗사람의 처벌을 기다리다)해야 한다.
4·15총선이 막을 올렸지만 길 잃은 표심은 어둠속을 헤매고 있다. 민심은 정권심판과 공천심판으로 갈라져 초반 선거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대구·경북 일부 지역선거구에서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한때 정치권에서 유행된 공천학살에 반발한 선거여왕이 남긴 말처럼 살아서 돌아기 위해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대구발 무소속 바람은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비상을 걸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무소속 돌풍을 차단하기 위해 무소속 당선자를 영구 복당불허방침이라고 천명했지만 무소속 후보들은 코웃음 치고 있다.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홍준표 전 대표는 "당 대표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이 모두 복귀해 공천을 우대받았고 그것이 정치라며 그대는 종로선거에만 치중하라"고 맞받아쳤다.
낙천자들의 당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불평은 홍 전 대표뿐만 아니다. 일 잘하는 멀쩡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을 모조리 공천배제 시켜 씨를 말려 놓고 당헌·당규를 무시한 막장공천까지 저지른 행태는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입이 열 개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당 지도부는 총선에 앞서 국민들에게 거적을 깔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한다. 공천 '룰'을 파괴한 행위는 총선기간 동안 메거톤급 핵폭탄이 되어 돌아 올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총선을 과열혼탁으로 몰고 간 책임은 통합당 지도부에 있다고 본다.
부산출신 한 공관위원은 21대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은 존재자체가 민폐"라며 "현역의원들이 다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이번 공천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통합당 지도부를 겨냥 정상배(政商輩)라며 양심 있으면 물러가라고 했다.
그는 공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충격은 크다. 법률 전문가인 전 법제처장이 공관위원장직을 대행해 엄격하게 검증한 공천을 최고회의에서 무효화시킨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범죄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들은 대권주자들 마저 씨를 말렸다. 황교안 대표와 대권 경쟁이 예상되는 홍준표, 김태호 등 정치거목들을 모두 배척했다. 통합당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면 정치거물들을 찾아내 대거 공천하여 곳곳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치졸한 공천으로 선거판을 쑥대밭으로 만든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그들을 민주당 도지사가 버티고 있는 경남지역에 공천했더라면 새로운 보수바람을 일으켜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음에도 정권창출을 스스로 포기한 당 지도부는 비난 받아야 한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잠룡들이 넘쳐난다. 이낙연 전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전쟁에 싸워 이기려면 맹장, 용장, 덕장이 필요하다. 인재를 키우지 않는 통합당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잠룡을 줄줄이 공천에서 낙마시킨 미래가 없는 미래통합당 행태에 실망한 민심은 공당으로서 신뢰 할 수 없는 부도덕한 정치 집단이라고 낙인찍혔다. 그래서인지 대구 경북은 오히려 탈당파들이 선거열기를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이번 통합당의 뒤집기 공천으로 등을 돌린 민심을 다시 돌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애초 중진을 씨 말린 대구 경북 성난 민심은 통합당의 배신의 정치에 분노하고 있다. 통합당 각 선거캠프는 민심달래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공천과정을 지켜본 민심은 당 대표와 지도부의 횡포를 표로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을 끌어안고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려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화합과 희망의 선거를 치르는 길밖에 없다.
발행인,수필가 박준현 kua348@naver.com
4·15총선이 막을 올렸지만 길 잃은 표심은 어둠속을 헤매고 있다. 민심은 정권심판과 공천심판으로 갈라져 초반 선거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대구·경북 일부 지역선거구에서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한때 정치권에서 유행된 공천학살에 반발한 선거여왕이 남긴 말처럼 살아서 돌아기 위해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대구발 무소속 바람은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비상을 걸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무소속 돌풍을 차단하기 위해 무소속 당선자를 영구 복당불허방침이라고 천명했지만 무소속 후보들은 코웃음 치고 있다.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홍준표 전 대표는 "당 대표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이 모두 복귀해 공천을 우대받았고 그것이 정치라며 그대는 종로선거에만 치중하라"고 맞받아쳤다.
낙천자들의 당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불평은 홍 전 대표뿐만 아니다. 일 잘하는 멀쩡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을 모조리 공천배제 시켜 씨를 말려 놓고 당헌·당규를 무시한 막장공천까지 저지른 행태는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입이 열 개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당 지도부는 총선에 앞서 국민들에게 거적을 깔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한다. 공천 '룰'을 파괴한 행위는 총선기간 동안 메거톤급 핵폭탄이 되어 돌아 올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총선을 과열혼탁으로 몰고 간 책임은 통합당 지도부에 있다고 본다.
부산출신 한 공관위원은 21대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은 존재자체가 민폐"라며 "현역의원들이 다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이번 공천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통합당 지도부를 겨냥 정상배(政商輩)라며 양심 있으면 물러가라고 했다.
그는 공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충격은 크다. 법률 전문가인 전 법제처장이 공관위원장직을 대행해 엄격하게 검증한 공천을 최고회의에서 무효화시킨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범죄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들은 대권주자들 마저 씨를 말렸다. 황교안 대표와 대권 경쟁이 예상되는 홍준표, 김태호 등 정치거목들을 모두 배척했다. 통합당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면 정치거물들을 찾아내 대거 공천하여 곳곳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치졸한 공천으로 선거판을 쑥대밭으로 만든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그들을 민주당 도지사가 버티고 있는 경남지역에 공천했더라면 새로운 보수바람을 일으켜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음에도 정권창출을 스스로 포기한 당 지도부는 비난 받아야 한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잠룡들이 넘쳐난다. 이낙연 전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전쟁에 싸워 이기려면 맹장, 용장, 덕장이 필요하다. 인재를 키우지 않는 통합당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잠룡을 줄줄이 공천에서 낙마시킨 미래가 없는 미래통합당 행태에 실망한 민심은 공당으로서 신뢰 할 수 없는 부도덕한 정치 집단이라고 낙인찍혔다. 그래서인지 대구 경북은 오히려 탈당파들이 선거열기를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이번 통합당의 뒤집기 공천으로 등을 돌린 민심을 다시 돌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애초 중진을 씨 말린 대구 경북 성난 민심은 통합당의 배신의 정치에 분노하고 있다. 통합당 각 선거캠프는 민심달래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공천과정을 지켜본 민심은 당 대표와 지도부의 횡포를 표로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을 끌어안고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려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화합과 희망의 선거를 치르는 길밖에 없다.
발행인,수필가 박준현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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