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이후 최악, 다우 3000P↓…연준 `바주카포`도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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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팀 작성일20-03-17 09:12본문
↑↑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3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뉴시스
[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미국이 5년 만에 제로(0)금리 시대를 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책에도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대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약 3000포인트, 13% 급락하며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 지수는 2997.10 포인트(12.93%) 급락한 2만188.52로 장을 마감했다. CNBC는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이며, 다우 지수 역사상 3번째로 나쁜 날이었다고 전했다. 다우 지수는 1929년 말 13% 넘게 하락한 적이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4.89 포인트(11.98%) 밀린 2386.13으로 거래를 끝냈다. 2018년 12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개장 직후 S&P500 지수는 7% 넘게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6거래일 만에 3번째다. 서킷 브레이커는 앞서 9일 23년 만에 처음으로 발동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0.28 포인트(12.32%) 하락한 6904.59로 장을 닫으며 사상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3대 지수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이다.
CNBC에 따르면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리 이사는 "어제 연준의 조치와 코로나19가 세계 기사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시장이 쉴 틈이 없었다"며 "뉴스가 계속해서 나빠지고 가격 행동(price action)이 지난 세기 동안 우리가 몇 번밖에 보지 못했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상황을 장기적으로 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단지 경제보다 더 큰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8월에 끝날 수 있다고 밝히자 주요 지수는 더욱 떨어졌다. 코로나19를 독감 정도로 말해온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BNY멜론(뉴욕멜론은행)의 전략가 리츠 영은 "시장은 듣고 싶은 말을 듣지 못했다. 이제 시장은 수학을 하고 있다"며 "만약 사태가 7, 8월까지 간다면 우리는 2분기, 3분기 (경제성장률) 수축을 경험할 수 있다. 그건 경기 침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취한 긴급 조치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일요일인 15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00%포인트 내리고 7000억달러 규모 국채,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이 유동성 바주카(로켓포)를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칼리버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창립자인 패트릭 힐리는 "공황은 바로 이런 것"이라며 "연준이 주말 동안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할 수 있었든 상관없다. 시장의 거래 활동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즈레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테런스 웡은 "연준이 3주 내에 모든 탄약을 소비해버렸다.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여러 주와 도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식당, 술집 등의 운영을 제한하고 학교를 폐쇄하고 있다. 이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주지사는 50명 넘는 사람의 모임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충격과 더불어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은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미디어팀
[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미국이 5년 만에 제로(0)금리 시대를 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책에도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대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약 3000포인트, 13% 급락하며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 지수는 2997.10 포인트(12.93%) 급락한 2만188.52로 장을 마감했다. CNBC는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이며, 다우 지수 역사상 3번째로 나쁜 날이었다고 전했다. 다우 지수는 1929년 말 13% 넘게 하락한 적이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4.89 포인트(11.98%) 밀린 2386.13으로 거래를 끝냈다. 2018년 12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개장 직후 S&P500 지수는 7% 넘게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6거래일 만에 3번째다. 서킷 브레이커는 앞서 9일 23년 만에 처음으로 발동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0.28 포인트(12.32%) 하락한 6904.59로 장을 닫으며 사상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3대 지수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이다.
CNBC에 따르면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리 이사는 "어제 연준의 조치와 코로나19가 세계 기사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시장이 쉴 틈이 없었다"며 "뉴스가 계속해서 나빠지고 가격 행동(price action)이 지난 세기 동안 우리가 몇 번밖에 보지 못했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상황을 장기적으로 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단지 경제보다 더 큰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8월에 끝날 수 있다고 밝히자 주요 지수는 더욱 떨어졌다. 코로나19를 독감 정도로 말해온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BNY멜론(뉴욕멜론은행)의 전략가 리츠 영은 "시장은 듣고 싶은 말을 듣지 못했다. 이제 시장은 수학을 하고 있다"며 "만약 사태가 7, 8월까지 간다면 우리는 2분기, 3분기 (경제성장률) 수축을 경험할 수 있다. 그건 경기 침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취한 긴급 조치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일요일인 15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00%포인트 내리고 7000억달러 규모 국채,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이 유동성 바주카(로켓포)를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칼리버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창립자인 패트릭 힐리는 "공황은 바로 이런 것"이라며 "연준이 주말 동안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할 수 있었든 상관없다. 시장의 거래 활동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즈레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테런스 웡은 "연준이 3주 내에 모든 탄약을 소비해버렸다.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여러 주와 도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식당, 술집 등의 운영을 제한하고 학교를 폐쇄하고 있다. 이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주지사는 50명 넘는 사람의 모임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충격과 더불어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은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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