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형 특별기고] 아연실색과 도행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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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박수형 작성일20-03-03 19:28본문
↑↑ 전 언론인 박수형도대체 끝이 안보인다.
대구와 경북이 완전히 멈춰버렸다.
이 곳에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얼마를 더 가야 내리막을 만나고 끝이 보일런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전쟁이 따로 없다. 이게 바로 전쟁이지…
무대포로 공격해 오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자고 나면 수백명씩 환자수가 불어난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경북 다부동 전투다. 여기서 만약 패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코로나19'와의 전쟁 역시 대구경북이 가장 치열하다. 현대판 다부동 전투다. 대구경북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다. 화랑정신과 호국정신으로 잘 무장된 대구경북이 다시한 번 구국(救國)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이를 위해 전쟁터에서 의사들은 목숨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일부 의사들은 방호복도 없이 마스크만 쓰고 진료를 보고 있다고 하니 눈물겹다. '소중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심란해 하고 있는 이 때,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의 눈물겨운 호소문은 국민들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환자는 넘쳐나는데 의사들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먼저 치료현장의 분위기를 알렸다.
그러면서 "전선에서 불퇴전의 용기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면서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 대구의료원, 격리병동 그리고 응급실로 달려 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잔잔한 울림은 전쟁터에서의 대포소리보다 더 큰 울림을 줬다. 호소 하루만에 전국에서490여명의 의사들이 동참했다고 한다. 힘든 결정을 내린 그 분들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여당과 정부내 책임있는 고위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아연실색(啞然失色)할 따름이다. 주무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라고 난리의 책임을 우리 국민들에게 돌렸다. 여당 고위 당직자는 "대구경북 봉쇄"를 주장했다가 물러났고, 이로 인해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도 빚었다.
어떻게 국민 마음을 이렇게도 헤아릴줄 모르나. 코로나와의 전쟁도 힘에 부친데 말싸움(言爭)까지 해야 하니 말문이 닫힌다.
도행역시(倒行逆施)라는 말이 있다. 중국 '사기'중 '오자서'에 나오는 말인데, '순리와 정도를 거슬러서 행동한다'는 뜻으로 역주행의 의미다. 지금 당·정·청의 분위기가 꼭 그렇다. 제발 도행역시 좀 멈춰주길 바란다. 대통령 탄핵 청원에 140여만 명 찬성이 던져주는 의미도 곱씹어 보길 바란다.
대구행 하늘길이 닫히고, 일부 대구행과 대구발 시외버스 노선도 잠정 폐쇄됐다. 전세계 70여개 국가가 한국인들의 입국과 여행을 제한하는 등 외교력 부재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누구를 탓하기'는 이 싸움이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먼저다.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게 대구·경북의 저력 아닌가. 다시한 번 대구경북이 구국의 저력을 보여주자.
언론인 박수형 kua348@naver.com
대구와 경북이 완전히 멈춰버렸다.
이 곳에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얼마를 더 가야 내리막을 만나고 끝이 보일런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전쟁이 따로 없다. 이게 바로 전쟁이지…
무대포로 공격해 오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자고 나면 수백명씩 환자수가 불어난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경북 다부동 전투다. 여기서 만약 패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코로나19'와의 전쟁 역시 대구경북이 가장 치열하다. 현대판 다부동 전투다. 대구경북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다. 화랑정신과 호국정신으로 잘 무장된 대구경북이 다시한 번 구국(救國)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이를 위해 전쟁터에서 의사들은 목숨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일부 의사들은 방호복도 없이 마스크만 쓰고 진료를 보고 있다고 하니 눈물겹다. '소중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심란해 하고 있는 이 때,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의 눈물겨운 호소문은 국민들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환자는 넘쳐나는데 의사들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먼저 치료현장의 분위기를 알렸다.
그러면서 "전선에서 불퇴전의 용기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면서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 대구의료원, 격리병동 그리고 응급실로 달려 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잔잔한 울림은 전쟁터에서의 대포소리보다 더 큰 울림을 줬다. 호소 하루만에 전국에서490여명의 의사들이 동참했다고 한다. 힘든 결정을 내린 그 분들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여당과 정부내 책임있는 고위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아연실색(啞然失色)할 따름이다. 주무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라고 난리의 책임을 우리 국민들에게 돌렸다. 여당 고위 당직자는 "대구경북 봉쇄"를 주장했다가 물러났고, 이로 인해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도 빚었다.
어떻게 국민 마음을 이렇게도 헤아릴줄 모르나. 코로나와의 전쟁도 힘에 부친데 말싸움(言爭)까지 해야 하니 말문이 닫힌다.
도행역시(倒行逆施)라는 말이 있다. 중국 '사기'중 '오자서'에 나오는 말인데, '순리와 정도를 거슬러서 행동한다'는 뜻으로 역주행의 의미다. 지금 당·정·청의 분위기가 꼭 그렇다. 제발 도행역시 좀 멈춰주길 바란다. 대통령 탄핵 청원에 140여만 명 찬성이 던져주는 의미도 곱씹어 보길 바란다.
대구행 하늘길이 닫히고, 일부 대구행과 대구발 시외버스 노선도 잠정 폐쇄됐다. 전세계 70여개 국가가 한국인들의 입국과 여행을 제한하는 등 외교력 부재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누구를 탓하기'는 이 싸움이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먼저다.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게 대구·경북의 저력 아닌가. 다시한 번 대구경북이 구국의 저력을 보여주자.
언론인 박수형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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