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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서 확진자 무더기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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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작성일20-02-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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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옮기는 청도 대남병원 의료진.   
[경북신문=이영일기자] 23일까지 4명의 사망자를 낸 경북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02명 중100명이 폐쇄병동인 정신병동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아래층 일반병동에서 감염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남병원 확진자 2명 빼고는 대부분 정신병동 입원 환자"라며 "안전하고 적정한 치료를 제공하며 환자를 관리하는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 111명 중 대부분이 정신병동에서 나왔다. 102명은 입원환자(사망환자 포함), 9명은 직원이다. 지난 22일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돼 국내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됐다.

  정 본부장은 "정신병동 아래층에 있는 일반병동에서 일부 환자가 발생해 두 병동에 대한 조치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 대남병원의 중증 기저질환자 17명은 인근 동국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으로 이송시켜 격리됐다. 이 중 폐렴 중증환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정 본부장은 "폐쇄병동의 밀접한 접촉의 형태, 환기의 부족, 이런 부분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서 "(감염자가) 대량 발생하게 된 원인이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대남병원 간 연관성과 뚜렷한 감염경로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 관계자 장례식 참석자 중 감염원이 있었다거나 지속적인 봉사활동 때문이라는 가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과 신천지교회 감염경로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즉각대응팀이 나가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대남병원의 경우 여러 가설을 세워서 하나씩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퇴원·방문 또는 외출한 환자, 일반외래, 자원봉사, 장례식 연관성 등을 포함해서 조사 진행 중이며 보시기에는 더딜 수 있지만 조사의 내용이 굉장히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일   tk99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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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