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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고령·칠곡, 내년 총선 누가 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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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윤광석·전도일·정상호 작성일19-11-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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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김항곤, 김현기, 이인기, 최도열, 장세호   
[경북신문=이재원·윤광석·전도일·정상호] 성주·고령·칠곡은 자유한국당 이완영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로 현역의원이 없는 무주공산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21대 총선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특히 한국당 출마예상자들은 벌써 5~6명에 이른다. 앞으로 더 늘어날지 모른다.

  ◆한국당 공천이 관건

  이 지역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한국당 공천을 누가 거머쥐느냐다. 한국당 공천은 곧 본선 승리를 의미할 수 있다 보니 공천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출마예상자는 당협위원장인 김항곤 전 성주군수,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인기 전 국회의원, 최도열 황교안 한국당 대표 특별보좌역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인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열심히 활동 중이다.

  장 위원장은 한국당 공천을 누가 받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출마예상자는 이인기 전 의원(칠곡)을 제외하곤 모두 성주군 출신이다. 이러다 보니 칠곡지역 공략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칠곡 출신인 장세호 민주당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고령, 성주공략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은 먼저 성주군수를 두 번 역임한 뒤 지난 1월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항곤 전 군수(67)가 지역을 위해 마지막으로 일해 보겠다는 각오로 국회의원직에 도전장을 내고 뛰고 있다.
 
  김 전 군수는 "자유한국당이 이젠 낙하산 공천이나 전략공천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공천은 경선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에게 공감을 얻는 게 상향식 공천맥락에 상통하는 만큼 열심히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기 전 경북도행정부지사(53)는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다. 행정고시 출신(32회)으로 중앙 15년, 지방 15년을 포함 도합 30년을 직업공무원으로 일했다. 지난 2015년 고향에 내려와 1년 동안 행정부지사로 일하다 지방재정실장으로 발탁돼 행정안전부로 복귀했다.
 
  1급까지 올라간 그는 정무직 역할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 자치분권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국가적으로 자유 한국당 입장에서 일해보고 싶어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 칠곡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경력의 이인기 전 의원(66)은 한국당 출마예상자 가운데 드물게 칠곡군(왜관읍) 출신이다. 3개 지역 중 인구가 12만으로 가장 많은 칠곡 출신이란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서울에서 내려와 지난 8년간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준비해왔다"며 "그간 지역에서 못다 한 일을 마무리하고 문재인 정부와 싸우려면 경험 있는 4선 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4선 의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낙하산 공천은 없다"며 경선을 통해 지지율이 높은 사람에 공천을 주면 자신이 유리하다고 했다.

  성주 초전이 고향인 최도열 후보(67)는 현재 황교안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이기도 한 그는 "당이 어렵고 나라가 어려우니 정권창출을 위해 대여 투쟁을 강하게 할 수 있는 경륜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15, 16대 총선 도전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에 3번째로 국회 입성을 노린다. 국회 입법, 예산문제 전문가로 자처하는 그는 공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의외로 쉽게 공천이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말로 들린다. 그는 고위공직자나 법조인보다 대여투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공천할 것이라며 그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했다.

  ◆유권자 많은 칠곡공략 분주

  민주당 장세호 위원장(62)은 "그동안 지역정치권이 자유한국당 일당이었지만 지역사회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주민을 보고 정치할 이유가 없었고 지역사회 장래를 위해서도 이런 정치환경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출마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기득권 중심이지만 민주당은 서민적이라며 서민을 위한 정치세력이 존재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성주·고령·칠곡은 칠곡이 유권자가 가장 많다. 9만6000여명에 이른다. 성주고령을 다 합해도 6만이 안된다. 칠곡 유권자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인구도 칠곡이 12만2000명인 반면 성주는 4만4700여명, 고령은 3만3000여명이다. 
  이 때문에 칠곡군 표심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성주 출신 한국당 출마예상자들이 칠곡에 주소를 옮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하나 변수는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공천결과에 깨끗이 승복할지 여부다. 한국당 공천 경쟁 과정의 과열로 무소속출마자가 나온다면 선거판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윤광석·전도일·정상호   jko741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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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