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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이팝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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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말심 작성일21-06-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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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훈풍에 이팝나무 꽃
청렴한 향기 욕심 없이 덜어낸다
아버지 밥상에 고봉으로 올랐던 쌀밥
가지가 꺾이도록 한 상이다
어머니가 보시면 함박꽃이 피겠네
사람 좋다 소리 들으시며 대소쿠리 같은
바람구멍 숭숭 뚫어놓고 가신 아버지
그 바람 막으랴
콩자반으로 졸아진 덩치로
바람 한가운데 의연히 걸어가셨던
쪽진 머리에
소복한 내 어머니 닮은
하얀 이팝 꽃이 슬프다
시인 정말심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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