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금리` 향하는 한은… ˝경기 여건상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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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19-10-13 18:36본문
[경북신문=지우현기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올해 성장률의 전망치(2.2%)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경기회복 차원에서의 금리인하 신호를 여러차례 보낸 상태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면 지난 7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 발 앞서 '깜짝 인하'를 단행한 이후 석 달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기준금리 수준은 사상 최저치인 연 1.25%로 되돌아가게 된다. 2017년 11월 금리정상화에 들어간지 2년 만에 다시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아직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2.2% 성장률 달성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이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국내 경제 연구기관들과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치거나 아예 1%대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JP모건(1.9%), 모건스탠리(1.8%) 등은 1%대 후반으로, 한국금융연구원(2.1%), 현대경제연구원(2.1%), LG경제연구원(2.0%) 등은 2%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4% 떨어져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식 통계 집계로는 사상 첫 마이너스였다. 여기에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뚜렷한 경기반등 조짐도 나타나질 않고 있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늦출 만한 명분은 거의 없는 셈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미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한은의 통화정책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이 있다"며 "추가 인하 여력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한도 내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한은의 완화정책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1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신중한 통화정책 행보를 보인 한은이 미·중 무역분쟁 추이,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 등 불확실성 요인들을 한 번 더 점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수정경제전망 발표도 11월 예정돼있다. 10월이든, 11월이든 연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추가 금리인하 여부다. 사실 경기 여건만 놓고 볼 때 지속적인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금리를 내린 뒤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1%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상 최저금리에 다가설 경우 한은이 지금처럼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한은의 정책적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약발이 예전만 못한 점도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유동성의 함정에 빠지거나 가계빚 증가세에 불을 지피는 등 금리인하 부작용만 키울 수 있어서다.
한은으로서는 손에 얼마 남지 않은 금리인하 카드를 적기에 꺼내써야 하는 '묘수'를 짜내야 하는 것이다. 이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는 이유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25%에 도달한 이후부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는 한 한은이 앞다퉈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면 지난 7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 발 앞서 '깜짝 인하'를 단행한 이후 석 달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기준금리 수준은 사상 최저치인 연 1.25%로 되돌아가게 된다. 2017년 11월 금리정상화에 들어간지 2년 만에 다시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아직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2.2% 성장률 달성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이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국내 경제 연구기관들과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치거나 아예 1%대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JP모건(1.9%), 모건스탠리(1.8%) 등은 1%대 후반으로, 한국금융연구원(2.1%), 현대경제연구원(2.1%), LG경제연구원(2.0%) 등은 2%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4% 떨어져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식 통계 집계로는 사상 첫 마이너스였다. 여기에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뚜렷한 경기반등 조짐도 나타나질 않고 있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늦출 만한 명분은 거의 없는 셈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미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한은의 통화정책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이 있다"며 "추가 인하 여력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한도 내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한은의 완화정책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1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신중한 통화정책 행보를 보인 한은이 미·중 무역분쟁 추이,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 등 불확실성 요인들을 한 번 더 점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수정경제전망 발표도 11월 예정돼있다. 10월이든, 11월이든 연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추가 금리인하 여부다. 사실 경기 여건만 놓고 볼 때 지속적인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금리를 내린 뒤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1%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상 최저금리에 다가설 경우 한은이 지금처럼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한은의 정책적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약발이 예전만 못한 점도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유동성의 함정에 빠지거나 가계빚 증가세에 불을 지피는 등 금리인하 부작용만 키울 수 있어서다.
한은으로서는 손에 얼마 남지 않은 금리인하 카드를 적기에 꺼내써야 하는 '묘수'를 짜내야 하는 것이다. 이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는 이유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25%에 도달한 이후부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는 한 한은이 앞다퉈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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