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년 총선에 집중할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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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19-09-09 20:11본문
조국 대전이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일단락 됐다. 야당은 이 사안을 들고 대국민 여론전을 펴나갈 것이고 여당은 검찰과의 전쟁에 돌입할 것이다. 정치는 늘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므로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고 민생은 여야의 정쟁에 희생될 조짐이 보인다. 추석이 다가오지만 경제가 어렵고 정치는 뒤숭숭하다. 서민들의 삶은 안중에 없이 정치 시계는 제멋대로 돌아간다. 정치가 국민을 우선으로 하는 날이 언제 올지 안타깝기만 하다.
추석이 지나면 정치는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을 위한 싸움에 들어간다. 지금까지의 조국 대전도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입장을 만들기 위한 각 당의 전략이 깔려 있었다. 야당은 조국 청문회에서 후보자와 현 정부의 부도덕성을 부각해 추석 밥상머리 민심까지 끌고 가자고 있고 여당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국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조국 법무장관의 청문회 과정에서 엄호사격도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추석이 지나고 나면 여당의 정치공세는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청문회 과정에서 조 장관을 몰아세웠던 야당의 주요 인물인 장제원 의원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가 이 시점에서 문제를 일으킬 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거세게 공격했던 그들에게 고스란히 같은 의제로 비난의 화살이 돌아왔다. 여당은 그동안 숨죽이며 애써 말을 아꼈던 태세를 전환해 내년 총선을 위해 정치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길 것이 틀림없다.
추석이 지나면 모든 정치행위의 발길은 내년 총선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이제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민심잡기에 나설 것이고 국민의 귀에 달디 단 속삭임을 쏟아낼 것이다. 누군가가 선출직 공직자들의 태도에 대해 "선거 전에는 엎어질까 겁나고 선거 후에는 자빠질까 겁난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신 허리를 굽히다가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고개를 빳빳이 들고 몸을 뒤로 젖힌다는 말이다. 허투루 들을 말이 아니다.
경북의 정치 판도는 다소 헐겁다. 보수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한껏 높아지기 때문에 예비 후보자들은 공천 받기에 주력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기보다는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에 대한 줄서기에 바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도민의 정치수준이 후보자들 보다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예비 후보자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엎어질까 겁날 수준'일 것이 분명하다. 도민들은 그들 중에 옥석을 가려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어떤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도민의 삶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혈연으로, 지연으로, 학연으로 정치인을 뽑는 고리짝 같은 방식의 인습을 버려야 한다. 보수 텃밭의 경북 정치인들이 타 지역의 후보자들처럼 긴장하고 국민의 눈치를 살필 수 있도록 냉정한 시선으로 살펴야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진일보시키는 일이다.
이상문 iou518@naver.com
추석이 지나면 정치는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을 위한 싸움에 들어간다. 지금까지의 조국 대전도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입장을 만들기 위한 각 당의 전략이 깔려 있었다. 야당은 조국 청문회에서 후보자와 현 정부의 부도덕성을 부각해 추석 밥상머리 민심까지 끌고 가자고 있고 여당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국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조국 법무장관의 청문회 과정에서 엄호사격도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추석이 지나고 나면 여당의 정치공세는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청문회 과정에서 조 장관을 몰아세웠던 야당의 주요 인물인 장제원 의원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가 이 시점에서 문제를 일으킬 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거세게 공격했던 그들에게 고스란히 같은 의제로 비난의 화살이 돌아왔다. 여당은 그동안 숨죽이며 애써 말을 아꼈던 태세를 전환해 내년 총선을 위해 정치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길 것이 틀림없다.
추석이 지나면 모든 정치행위의 발길은 내년 총선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이제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민심잡기에 나설 것이고 국민의 귀에 달디 단 속삭임을 쏟아낼 것이다. 누군가가 선출직 공직자들의 태도에 대해 "선거 전에는 엎어질까 겁나고 선거 후에는 자빠질까 겁난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신 허리를 굽히다가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고개를 빳빳이 들고 몸을 뒤로 젖힌다는 말이다. 허투루 들을 말이 아니다.
경북의 정치 판도는 다소 헐겁다. 보수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한껏 높아지기 때문에 예비 후보자들은 공천 받기에 주력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기보다는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에 대한 줄서기에 바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도민의 정치수준이 후보자들 보다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예비 후보자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엎어질까 겁날 수준'일 것이 분명하다. 도민들은 그들 중에 옥석을 가려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어떤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도민의 삶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혈연으로, 지연으로, 학연으로 정치인을 뽑는 고리짝 같은 방식의 인습을 버려야 한다. 보수 텃밭의 경북 정치인들이 타 지역의 후보자들처럼 긴장하고 국민의 눈치를 살필 수 있도록 냉정한 시선으로 살펴야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진일보시키는 일이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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