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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호 아침단상] 조국 임명, 여론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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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작성일19-08-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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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조국 법무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면서 여야의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각종 의혹이 불거져도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는 조국 후보는 "모든 것을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할 뿐 자진사퇴 할 의사는 전혀 없어 보인다.

  남은 것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 손에 달린 듯 하다.

  갖가지 의혹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그대로 강행할지 아니면 여론을 살펴 임명 철회를 할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야당의 공세는 거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는 "조국은 위법하고 위선적인 후보라며 범법자로 의심받고 있으니 청문회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한국당은 조 후보자 남동생 부부가 고인이 된 조 후보자 부친소유 학교재단을 상대로 한 석연치 않은 거액의 공사대금 반환소송을 제기 한 것과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가입, 외고를 나온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및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정과 각종 장학금 수령, 고교 시절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연유 등 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입시문제는 자녀를 둔 대한민국 부모라면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민감한 사항이다. 어느 누가 부정한 방법으로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켰다고 하면 대한민국 부모 중 가만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과정이 재학생들의 반발과 전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도 일반 입학생과 다른 대우를 해줬기 때문이다.

  야당인 자유 한국당은 조국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논문 제1저자, 각종 장학금 수령 의혹 등 논란에 대해 정유라 사건보다 더 심하다고 주장한다.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아직 불법인지, 아닌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논란이 된 1저자 논문의 경우 대학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야당의 의혹제기와 공세에 대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단도 입학과정에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 본인도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절차대로 처리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한 걸로 전해진다.

  청와대도 의혹이 부풀려졌다며 조 후보자를 두둔하는 모양새다. 대변인이 직접 나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될 것이라며 야당의 공세를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문회 일정을 놓고도 8월말까지 끝내야 한다는 여당의 입장과 일정을 9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한 명의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놓고 이처럼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조국 후보가 민정수석을 그만두고 법무부 장관으로 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때 야당은 펄쩍 뛰며 반발했다.

  야당이 이렇게 반발하는데도 대통령이 설마 임명할까하고 반신반의했던 판단은 잘못되고 말았다.

  대통령은 예정대로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신임이 그 만큼 강하다는 반증이다.

  조국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도 불구 전혀 흔들지 않는 것도 대통령의 이런 신임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 후보자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아무래도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자신이 신임하는 참모라도 여론을 살펴 가며 임명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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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