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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된 친구 위해 `장학회` 결성… 남겨진 가족에 큰 힘된 참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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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봉 작성일19-08-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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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수비중학교 21회 졸업생들로 구성된 릫미선이 작은 장학회릮가 고인이 된 친구의 자녀를 돕기위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운석 면장, 오른쪽 조만석 주무관.   
[경북신문=김학봉기자] 영양군에서는 먼저 고인(故人)이 된 친구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3년째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비중학교 21회 졸업생들이 2015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남겨진 자녀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작은 장학회다.

  장학회원들은 동기생인 이모씨가 뜻밖에 세상을 떠나자 남겨진 1남 2녀의 자녀들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들 어려운 사정이었지만 친구의 자녀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3년째 매년 적지 않은 장학금을 내놨다. 올해는 360만원을 전했다.

  장학회를 만든 노만석씨(48·수비면사무소 근무)는 작고한 친구 이씨를 "재학시절 교우관계가 좋았고 동기생들이 모두 좋아하는 선한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고추, 담배, 채소 등의 작물 농사를 하며 그리 넉넉한 살림을 살지 못했고 그가 떠나자 자녀들과 미망인은 난감한 상태에 빠졌다. 조씨는 이 같은 친구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겨 SNS 밴드를  개설하고 친구 가정 돕기를 제안했다.  동기생들 상당수가 조씨의 뜻에 동참해 작은 장학회가 만들어졌다.

  조만석씨는 "유년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의 가족을 도우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며 "회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며 먼저 간 친구가 하늘에서 자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편히 쉬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작은 장학회가 계기가 돼 우리 모두가 이웃을 돌아보고 제2, 제3의 장학회가 만들어져서 어려운 이웃에게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학봉   khb35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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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