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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공항서 시위대·경찰 충돌…경찰 최루액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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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8-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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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밤 홍콩 국제공항에서 진압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은 시위대의 점거가 이어지면서 13일에도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뉴시스   
[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홍콩 국제공항으로 출동한 진압 경찰이 13일 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일부 시위대와 공항 청사 일대에서 충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밤 충돌은 시위대가 중국 정부 첩보원으로 의심받은 한 남자를 억류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이 남자는 의식을 잃은 이후 응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이 남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전 출신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공항에 왔다고 주장했다. 

진압경찰이 응급차량이 공항 청사를 벗아나는 것을 돕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의 공격으로 경찰 차량 창문이 깨지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다가오자 최루탄을 발사했다. 공항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날 밤 홍콩 국제 공항에 5대의 경찰 차량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공항 입구와 주변에 배치하며 충돌에 대비했다.

홍콩 국제공항은 시위대의 점거로 13일에도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면서 홍콩 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대부분 문을 닫았다. 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30분 이전에 체크인을 마친 승객에 한해 여객기 탑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3일 시위대의 폭력사태가 중단돼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파괴 행위는 홍콩에서 법에 의한 통치를 무너트리고 있다"며 "폭력은 홍콩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떨어트려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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