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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독일을 홀린 12살 경주의 딸 `김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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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21-04-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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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온유양이 서독 방송 교향악단의 신춘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경북신문=이상문기자] 경주시 남산 자락의 배반동에서 태어나 유아시절을 보낸 후 독일로 건너간 소녀 피아니스트 김온유(12)양이 서독 방송 교향악단 신춘음악회에서 협연해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경주에서 활동 중인 김성춘 시인과 강순아 동화작가의 손녀로 현재 독일의 예술도시 쾰른의 음악대학 영재학교에 재학 중이다.
   쾰른의 일간신문 쾰리쉐 룬트샤우는 '겸손하고 어린 쾰른의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12살의 쾰른의 어린 피아니스트가 서독 방송 교향악단과 협연했다"며 김온유양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김양은 "내가 콘서트에 뽑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거대한 무대 공포증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다음 연주 할 시간이 왔고, 나는 흥분하고, 무대 공포증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렸지만 시작하기 전에도 연주 중에도 무대 공포증은 오지 않았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쾰리쉐 룬트샤우는 "콘서트가 쾰른 필하모니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 말이 12살짜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꽤 '멋진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 김양이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 빼면 전문적인 자신감을 가진 김양은 인터뷰에서 쿨하고 평범한 10대였다고 보도했다.
   김온유양은 독일로 건너간 뒤 네 살 때부터 라이니쉐 뮤직스쿨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그 후 돔징슐레에서 초등학교를 보냈고 그곳에서 합창과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쳄발로도 개인 레슨을 받았다. 그러나 김양은 "내 악기는 피아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양은 9살인 2017년 쾰른 음악대학 영재학교에 심사위원 전원 찬성으로 합격래 인도 출신 쉴라 아놀드 교수반에 입학했다. 당시 같은 반에는 15~16살 된 학생들도 있었다.
   김온유양은 이미 많은 콘서트에 초청을 받은 실력있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뮌헨, 심지어 일본 오사카의 큰 무대에서도 연주했다. 김양은 인터뷰에서 "모든 연주는 항상 특별한 것"이라며 "그 같은 큰 무대는 내가 가치 있는 뮤지션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고 대답했다.
   영재학교 개교 1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콘서트에는 현재 영재반 학생, 음대생, 졸업생 중에서 오디션 통해 13명을 선발했으며 피아노는 김양이 유일하게 선발돼 크리스티안 마첼라루의 지휘로 서독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G 단조 Op. 25의 첫 악장을 연주했다. 쾰리쉐 룬트샤우는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무관중 연주여서 이런 순간 관객들의 반응과 박수가 너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14일 녹음됐으며 다음달 6일 서독 방송(WDR3)의 라디오에서 방송된다. 독일에서는 김양의 팬클럽도 조직돼 있으며 회원이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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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