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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건강칼럼] 아시아인의 비극, 검약유전자(儉約遺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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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건강과학원 원장 임자 작성일21-03-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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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건강과학원 원장 임자199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세계 당뇨병 환자의 총수는 약 1억 2000만 명 정도, 그 중 선진국의 환자 수는 총수의 3분지 1인, 약 4000만 명, 아시아지역은 65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또 전체의 90% 이상이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이 자료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아세아가 세계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도 아세아에 속한 나라로, 당연히 당뇨병 환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 속한 국민은 왜 구미(歐美)사람이나 아프리카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잘 걸리는가? 그 해답은 당연히 인슐린의 분비능력으로 귀착하겠지만, 즉 아시아인의 인슐린 분비능력은 구미(歐美)사람이나 아프리카사람에 비해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로 돌아간다.
   구미인, 특히 유럽의 코카사스(Caucasoid) 백인종들은 아주 거대한 비만인(肥滿人)이 적지 않다고 한다. 과거에 그들은 고(高)칼로리 식생활을 계속했다. 따라서 그들의 신체에 맞춰 인슐린을 대량(大量)으로 분비했기 때문에, 대량(大量)의 식사를 하더라도 그 영양분은 그대로 신체의 지방(脂肪)으로 축적되었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은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처럼 대량으로 식사를 하면, 인슐린의 분비가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에 당(糖)이 남는다. 결과는 당뇨병이 된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살고 있는 몽고족(Mongoloid)에 뿌리를 둔, 미국 선주민 '피마인디언(Pima Indian)'은 남자의 63%, 여자의 70%가 당뇨병에 걸려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고고학적 조사에 의하면, 미국 남서부의 선주민(Native American) 부족은 9~13세기쯤에 이주(移住)하여, 장시간(長時間) 혹독한 영양 결핍상태를 견뎌왔다. 그 때문에 기아(飢餓)에 강한 유전자, 소위 '검약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살아남았고, 그 유전자를 자손에게 전했다. 조사의 결과, 실제, '피마인디언'의 대부분이 지방을 분해하는 유전자에 이상(異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것이 지금까지는 이면(裏面)으로 나온 것이다. 검약유전자(trifty gene)란 예를 들면 'β3아드레날린 수용체'나 '탈(脫)공역단백질'이라는 단백질이 변이(變異)한 것으로 밝혀졌다. 'β3아드레날린 수용체'는 보통, 신체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며, 갈색 지방세포에 있는 '탈(脫)공역단백질'은, 열(熱)을 방출함으로서 체온(體溫)을 조절한다. 이들의 유전자가 변이(變異)를 일으키면, 지방(脂肪)의 연소(燃燒)가 억제되고, 에너지가 절약(節約)된다.
   일본에서의 한 조사에서는, 3명중에 1명이 'β3아드레날린 수용체'의 유전자가 변이(變異)하고 있다고 하였다. 예전에는 궁핍한 식생활을 해온 '피마인디언'도 지금은 다른 미국인과 똑같이 고(高)칼로리, 즉 '고(高)지방식'을 섭취하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은 유난히 살이 찌고, 최근에는 성인의 90%가 고도(高度)의 비만(肥滿)에 빠져버린 것이다.
   아시아의 먼 조상들은, 예외 없이 기아(飢餓)의 선상에서 생활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아시아인의 신체에는 모두 '검약유전자'가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다. 몽골로이드의 한 갈래로서 '피마인디언'과 동일한 '검약유전자'를 가진 우리 민족의 앞날을 예측하기도 충분하다. '피마인디언'의 90%가 고도(高度)의 비만이고 보면 예측하기조차 무섭다.
   덧붙여서, 세계 32개국 75개 지역의 당뇨병 환자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자의 비율이 높은 순부터 열거하면 1위 몽골로이드 계 '피마인디언(남자63%, 여자70%)', 2위 인도계 싱가포르 인(34%), 3위 이슬람계 모리샤스인(25%), 4위 말레이계 싱가포르인(23%), 5위 인도계 모리샤스인(22%) 정도다. 최하 22% 이상이다. 현재가 이러한 상황인데, 10년 후, 20년 후, 50년 후는 어떻게 진전될 것인가?
   '아시아의 비극'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선진국에서도 식량이 안정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일단 음식물이 부족한 시대에는, 식사를 하여, 체내에 생긴 에너지만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소비에너지를 억제하는 쪽이 생존에 유리했다. 이와 같은 능력을 가진 유전자를 '검약유전자'라 한다.
   그런데 현대처럼 시도 때도 없이 언제든지 음식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시대에는, 이와 같은 '검약유전자'가 오히려 불리하기 때문에 비만이나 당뇨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몽골로이드계의 국민들에게는 '검약유전자'의 존재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많은 것이다.
지리산 건강과학원 원장 임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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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