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이희수[경북신문=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이희수] 경북신문이 주최한 '2020 신라왕들의 축제'에서 열린 학술대회 '포스트코로나시대 신라왕들에게 길을 묻다'에 참가한 학자들의 발표문을 연재한다. 신라왕들과 신라인의 창조적인 글로벌 의식과 혜안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새롭게 전개될 세계를 적응하는 지혜를 얻기를 기대한다. 
  3) 강데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위도상 지구의 동쪽 끝을 종종 '강데지(Kangdezh)'로 불렀다.
　  이슬람 이전 페르시아 문헌에서도 강데지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문명권의 가장 동쪽 끝인 180도나 175도 상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묘사했다.
　  나아가 일부 페르시아오 문헌들은 강데지를 신성한 유토피아로 극찬하고 있다.
　  그들은 강데지를 중국의 동쪽에 위치한 동방의 낙원인 "Farakhkart Sea"로 묘사하기도 했다.
　  지리적 위치설정이나 유토피아로서 강데지의 콘텐츠는 아랍 사료의 그것들과 거의 유사하며 오늘날 한반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교하다.
　  강데지란 용어 사용은 이슬람 이전 시기 이란 텍스트인 Khoday-nameh (Story of Kings)에 자세히 묘사되고 있는데, 지명으로서 강데지는 두 개의 음절로 나뉜다.
　   'Kang' 과 'Dezh'다. 'Kang'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으나 'Dezh'는 'castle', 즉 성(城)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이 강데지를 경주 혹은 의미론적으로 금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유추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
　   페르시아 문헌에서 묘사하는 강데지의 위치나 강데지에 정보를 담은 내용은 한반도의 신라와 거의 일치하는 측면이 많이 강데지와 신라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계속>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kua3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