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일본 잡고 8강 진출...˝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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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 작성일21-08-01 09:18본문
↑↑ 여자 배구 대표팀이 A조 4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뉴시스
[경북신문=황수진기자] 한국 여자 배구가 일본을 누르면서 한일전과 올림픽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움켜 잡았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4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A조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8강 출전권을 얻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30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박정아가 15점, 양효진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를 잡았다. 박정아와 양효진이 상대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김연경이 연속해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일본 수비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2세트는 아쉽게 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접전을 펼쳤으나 일본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2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3세트도 치열했다. 한국은 3세트 선발 출전한 이소영과 교체 투입된 박정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20-21로 1점 끌려가던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연경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세트스코어 2-1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에 일격을 당했다. 김연경이 초반부터 상대 블로킹에 연속해서 걸렸고 수비도 불안정했다. 한국은 끝내 일본을 잡지 못했고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승부가 결정될 마지막 세트는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12-14로 끌려가던 한국은 박정아의 2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14-14에서 일본이 공격에서 범실했고, 한국은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5세트에서 12-14까지 몰렸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장 김연경은 "다들 간절한 것 같다"며 "왜 간절한지는 모르겠는데, 한일전은 많은 국민의 큰 관심을 받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 간절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한다. 다들 간절하다. 좋은 사인이라 생각한다"며 "13-14가 됐을 때 포기하지 않았다. 3연속 득점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팀워크였다. 원 팀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승리 비결을 돌아봤다.
박정아는 13-14에서 듀스를 만드는 공격 득점을 내리꽂았고, 일본의 범실로 역전 매치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는 밀어 넣기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박정아는 "이대로 날아가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올라오는 공을 받을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어떻게 해서든 득점하자고 생각했다"며 "한일전은 모든 선수에게 특별한데 도쿄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본을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며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데 배구는 더 지면 안 된다"며 웃었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경북신문=황수진기자] 한국 여자 배구가 일본을 누르면서 한일전과 올림픽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움켜 잡았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4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A조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8강 출전권을 얻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30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박정아가 15점, 양효진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를 잡았다. 박정아와 양효진이 상대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김연경이 연속해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일본 수비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2세트는 아쉽게 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접전을 펼쳤으나 일본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2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3세트도 치열했다. 한국은 3세트 선발 출전한 이소영과 교체 투입된 박정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20-21로 1점 끌려가던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연경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세트스코어 2-1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에 일격을 당했다. 김연경이 초반부터 상대 블로킹에 연속해서 걸렸고 수비도 불안정했다. 한국은 끝내 일본을 잡지 못했고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승부가 결정될 마지막 세트는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12-14로 끌려가던 한국은 박정아의 2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14-14에서 일본이 공격에서 범실했고, 한국은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5세트에서 12-14까지 몰렸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장 김연경은 "다들 간절한 것 같다"며 "왜 간절한지는 모르겠는데, 한일전은 많은 국민의 큰 관심을 받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 간절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한다. 다들 간절하다. 좋은 사인이라 생각한다"며 "13-14가 됐을 때 포기하지 않았다. 3연속 득점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팀워크였다. 원 팀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승리 비결을 돌아봤다.
박정아는 13-14에서 듀스를 만드는 공격 득점을 내리꽂았고, 일본의 범실로 역전 매치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는 밀어 넣기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박정아는 "이대로 날아가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올라오는 공을 받을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어떻게 해서든 득점하자고 생각했다"며 "한일전은 모든 선수에게 특별한데 도쿄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본을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며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데 배구는 더 지면 안 된다"며 웃었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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