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출근하는 직원에게 ˝계약종료됐으니 들어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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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1-03-08 18:09본문
↑↑ 8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앞에서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계약종료를 이유로 사직서도 안쓴 직원의 청사 출입을 저지하는 가하면, 최근 입사한 직원이 일주일 만에 사표를 쓰고 퇴사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직원 고용과 관련된 말썽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이하 센터)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 직원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기 위해 센터로 향했다. 하지만 A씨가 센터에 들어오자 공무원인 관리직 직원이 이를 저지하며 "여기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막아섰다. A씨의 2년 계약이 지난 3일 종료되면서 출입을 저지했다는 것.
이에 대해 A씨는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2019년 최초 채용 당시 센터 측에서 2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정해두지 않은 채 1년 계약을 진행했고, 2020년 재계약을 진행하며 갑자기 2년 이상 계약하지 않는다(무기계약직 전환을 막기 위해)는 내용을 집어넣었다고 했다.
A씨는 "저는 앞으로도 출근을 해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고 싶다"며 "센터 측에 의견을 전달했지만 이에 대해서 논의(재계약)도 없이 출근을 막아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센터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용과 관련된 불공정과 직원들의 처우 개선, 부당함 등을 호소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함께 시청 기자회견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경주시스마트미디어센터 연구직 채용 공고문 일부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의 고용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연구원 채용(무기계약직 1명)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채용 공고를 통해 서류와 면접 심사까지 거쳐 1월 입사한 B씨가 일주일도 안돼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 센터에서는 B씨가 나가자 대신할 직원을 구하는 채용 공고를 새로 냈고, 느닷없이 전에 없던 '블라인드 채용'을 명시하면서 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된 채용 공고문 내용에는 '본 채용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적사항(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 출신학교 등)을 응시원서에 기입할 수 없으며, 인적사항 기입에 따른 불이익은 응시자에 있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앞선 연구직 채용과 관련해 윗선의 청탁이나 알선 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경주시청 공무원 C씨는 "최근 시청 감사실에 센터 직원 채용과 관련된 탄원서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자격이 없는 직원을 뽑았다, 윗선의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는 등 여러가지 말들이 나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공식 개원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사장인 경주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이다. 센터장으로 현재 이진락 전 경북도의원이 자리를 맡고 있으며 경주시 파견직원과 단기 기간제 직원, 무기계약직 연구원 등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는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창출, 글로벌 전문 인력양성,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등 기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립됐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계약종료를 이유로 사직서도 안쓴 직원의 청사 출입을 저지하는 가하면, 최근 입사한 직원이 일주일 만에 사표를 쓰고 퇴사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직원 고용과 관련된 말썽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이하 센터)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 직원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기 위해 센터로 향했다. 하지만 A씨가 센터에 들어오자 공무원인 관리직 직원이 이를 저지하며 "여기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막아섰다. A씨의 2년 계약이 지난 3일 종료되면서 출입을 저지했다는 것.
이에 대해 A씨는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2019년 최초 채용 당시 센터 측에서 2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정해두지 않은 채 1년 계약을 진행했고, 2020년 재계약을 진행하며 갑자기 2년 이상 계약하지 않는다(무기계약직 전환을 막기 위해)는 내용을 집어넣었다고 했다.
A씨는 "저는 앞으로도 출근을 해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고 싶다"며 "센터 측에 의견을 전달했지만 이에 대해서 논의(재계약)도 없이 출근을 막아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센터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용과 관련된 불공정과 직원들의 처우 개선, 부당함 등을 호소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함께 시청 기자회견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경주시스마트미디어센터 연구직 채용 공고문 일부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의 고용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연구원 채용(무기계약직 1명)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채용 공고를 통해 서류와 면접 심사까지 거쳐 1월 입사한 B씨가 일주일도 안돼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 센터에서는 B씨가 나가자 대신할 직원을 구하는 채용 공고를 새로 냈고, 느닷없이 전에 없던 '블라인드 채용'을 명시하면서 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된 채용 공고문 내용에는 '본 채용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적사항(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 출신학교 등)을 응시원서에 기입할 수 없으며, 인적사항 기입에 따른 불이익은 응시자에 있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앞선 연구직 채용과 관련해 윗선의 청탁이나 알선 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경주시청 공무원 C씨는 "최근 시청 감사실에 센터 직원 채용과 관련된 탄원서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자격이 없는 직원을 뽑았다, 윗선의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는 등 여러가지 말들이 나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공식 개원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사장인 경주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이다. 센터장으로 현재 이진락 전 경북도의원이 자리를 맡고 있으며 경주시 파견직원과 단기 기간제 직원, 무기계약직 연구원 등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는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창출, 글로벌 전문 인력양성,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등 기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립됐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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