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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경희 대구 사회서비스원 실장 ˝코로나19로 생겨난 돌봄사각지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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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1-01-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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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희 대구시 사회서비스원 실장   
  [경북신문=지우현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1년여가 다된 지금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1차대유행을 신호탄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꾸준히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지역마다 코로나 청정지표로 확진자 수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자가격리자들에 대해선 뒷전이라는 것. 직장인들에 한정된 자가격리란 편견 속에 가족의 돌봄이 필요한 치매노인, 장애인, 영·유아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국 최초로 개설된 대구시 사회서비스원(이하 사회서비스원)은 이 같은 문제를 체계적인 행정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해결한 돌봄기관이다. 특히 강경희 경영기획실장은 사회서비스원의 이 같은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대 사회복지학을 전공 후 우리나라 사회적 약자의 복지 편의를 위해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그는 대구권 코로나 확산 당시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을 지켜냈다.

강 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구에서 우후죽순 생겨날 당시 우리 기관은 아무런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신생기관이었다"면서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밤 늦도록 머리를 맞댔다. 여기에 선진 시민의식까지 더해지면서 안전한 돌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회서비스원은 지난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및 투명성을 높이고 서비스 종사자들의 일자리 질적 제고를 위해 설립된 대구시 출연기관이다. 사회서비스에 대한 공공성 강화로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희망원을 비롯한 직영시설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앞서 언급한 대구권 코로나19 확산 당시 자가격리 중이거나 이미 코로나19가 확진된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돌봄을 이끌어낸 기관이다.

당시 대구에선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잇따른 코로나19 감염에 사실상 모든 운영을 중단했다. 때문에 기본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나 자가격리자들아 아무런 대책없이 집에서 고립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여기에 병상부족으로 혼자 격리·방치됐던 고령·기저질환 확진자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사회서비스원은 감염 우려에도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돌봄 사업을 강행하게 된다.

여기엔 시민들의 선진 의식도 빛을 바랬다. 사회서비스원은 바이러스와의 전쟁 돌입을 선포하고 신속한 긴급돌봄지원단을 모집하자 250명 모집에 무려 78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지원을 한 것이다.

사회서비스원은 인성검사와 면접 등을 거쳐 지원단을 구성하고 ▲휴관, 종사자확진 등으로 돌봄이 끊긴 복지시설 ▲자가격리자 집으로 약품 및 도시락 배달, 코로나19 대응·코노라블로 대비 전화상담소 운영 ▲자가격리된 취약계층의 가정 ▲병원에 입원한 확진자의 돌봄지원 ▲긴급보육돌봄 등 5개 유형으로 긴급돌봄을 실시하게 된다.

강 실장은 "코로나 확진자들과 접촉하거나 이미 확진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돌봄사업이라 지원자가 많은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어느 정도만이라도 인원이 충족되길 바라는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대구의 시민의식은 너무 높았다. 모집 공고를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300~4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돌봄사업에서도 지원자들은 자신의 건강보단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려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돌봄사업의 필요성은 여러 차례 언급되긴 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확실히 인증됐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더 나은 선진 돌봄사업을 이끌어내 일반인과 사회적 약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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