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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모든 사업 수요자 중심···올해 화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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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1-0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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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오페라 '카르멘' 공연사진. 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1년 새해, 첫 전막오페라로 도니제티 작품 '사랑의 묘약'을 오는 28부터 30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긴 터널 같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새해를 맞이해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처럼 영약이 만들어져서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의도를 담았다.

밝고 유쾌한 스토리, 어떤 관객에라도 익숙할 법한 유명 아리아에다 마침내 다다르는 해피엔딩에 이르기까지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하우스가 250만 대구시민 모두를 위한 공연장으로 거듭나겠다는 메시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매해 공공의 영역에서 ‘오페라’를 콘텐츠로 해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온 오페라하우스는 올해 모든 공연, 모든 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올해 화두를 '변화'로 정했다.

첫 번째 변화는 '공연'이다. 오페라하우스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적어도 주말에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극장내 공연만으로 연간 50회 이상을 설계하고 있다. 1년 단위로 펼쳐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한 주에 1회 씩은 공연장을 열게 된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는 8월 25일 시작해 11월 7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때 오페라 6건 12회, 콘서트 4건 11회를 공연할 계획이다. 메인오페라로는 보로딘 작곡 ‘프린스 이고르’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축제 부대행사로는 올해 처음으로 국제오페라포럼 및 오디션이 예정돼 있다.

기획공연으로 4월에는 인기 오페라 ‘카르멘’을 최대 8회 공연해 누구라도 ‘카르멘’ 한 편 정도는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휘자 금난새와 배우 강석우 등과 함께 ‘마티네 콘서트’를 3월부터 6월까지 준비해 오전시간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관객들과 함께하게 된다.

아울러 클래식 애호가들과 함께 성악가들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나눌 수 있는 독창회와 듀오콘서트, 오페라 갈라 콘서트도 여러 번 개최한다.

연말에는 국립발레단 초청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하며 한 해의 마지막 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제야음악회도 선보이게 된다.

두 번째는 ‘공간’이다. 2003년 개관 이래 연평균 6만명 정도의 관객이 다녀간 낡은 시설을 교체한다. 훼손도가 심각한 1500여석의 객석 의자부터 교체할 계획이다. 객석 의자 교체 작업은 6월에서 8월 사이에 진행된다.

세 번째 변화는 '성과'이다. 올해 상반기 이후에는 어느 정도 펜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힘입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활발한 공연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공연 이외에도 시민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오페라하우스 별관 소극장 ‘카메라타’를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사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콘텐츠 제작’의 경우 ‘위드 코로나 시대’ 맞춤형 사업으로 각 예술단체에서 온라인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 및 전문인력을 갖춰 운영해 예술인 활동 지원은 물론 재단 수익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2021년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변화'이며 변화에 기대어 공연예술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 나아가 공연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전과 다른 극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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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