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한국과 백신 4000만 회분 계약…5월부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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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작성일21-01-01 14:44본문
↑↑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올해 5월부터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회 접종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뉴시스
[경북신문=김창현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한국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계약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에 최대한 빨리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을 오는 5월부터 한국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또 "모더나 백신은 아직 한국에서 사용 승인이 되지 않았으며, 자사는 한국에 백신을 배포하기 전 필요한 승인을 완료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협력한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정부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가운데 이를 종식하기 위해 매우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공급 협정이 모더나와 한국 사이의 장기적인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주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 관리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한국에서 모더나의 과학적·임상적 입지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4000만 회분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모더나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더나는 한국에 4000만회, 혹은 그 이상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잠재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정부와 모더나의 공식 발표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영상 통화를 하고 기존에 협상 중이던 1000만명분에 1000만명분을 더한 2000만명분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모더나는 "논의를 확인했다"는 표현을 사용해 이 협상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모더나는 또 보도자료 말미에 "본 보도자료에는 1995년 증권소송개혁법(PSLRA)에 규정된 미래예측진술(forward looking statements)이 보도자료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보도자료에도 미래예측진술은 "할 수 있다", "기대하다", "예상하다", "의도하다", "추정하다", "계획하다", "믿다" 등의 용어로 표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의 미래예측진술은 약속도 보증도 아니기 때문에(neither promises nor guarantees) 이러한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문구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미래예측진술은 언급된 내용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기업의 책임 부담을 피하려는 장치로, 기업의 보도자료에 흔히 등장한다.
모더나는 한국뿐 아니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국(8월24일), 유럽의회(8월28일), 일본(10월26일), 카타르(11월17일), 싱가포르(12월14일) 등 공급 관련 보도자료에도 같은 주의사항 문구를 넣었다.
모더나는 이같은 문구를 넣는 이유로 회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여러 요인과 불확실성 및 이제까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한 상용 제품이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즉, 이 문구는 백신 개발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넣은 관용구로 해석할 수 있다.
김창현 acedream7@hanmail.net
[경북신문=김창현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한국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계약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에 최대한 빨리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을 오는 5월부터 한국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또 "모더나 백신은 아직 한국에서 사용 승인이 되지 않았으며, 자사는 한국에 백신을 배포하기 전 필요한 승인을 완료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협력한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정부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가운데 이를 종식하기 위해 매우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공급 협정이 모더나와 한국 사이의 장기적인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주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 관리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한국에서 모더나의 과학적·임상적 입지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4000만 회분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모더나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더나는 한국에 4000만회, 혹은 그 이상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잠재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정부와 모더나의 공식 발표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영상 통화를 하고 기존에 협상 중이던 1000만명분에 1000만명분을 더한 2000만명분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모더나는 "논의를 확인했다"는 표현을 사용해 이 협상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모더나는 또 보도자료 말미에 "본 보도자료에는 1995년 증권소송개혁법(PSLRA)에 규정된 미래예측진술(forward looking statements)이 보도자료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보도자료에도 미래예측진술은 "할 수 있다", "기대하다", "예상하다", "의도하다", "추정하다", "계획하다", "믿다" 등의 용어로 표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의 미래예측진술은 약속도 보증도 아니기 때문에(neither promises nor guarantees) 이러한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문구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미래예측진술은 언급된 내용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기업의 책임 부담을 피하려는 장치로, 기업의 보도자료에 흔히 등장한다.
모더나는 한국뿐 아니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국(8월24일), 유럽의회(8월28일), 일본(10월26일), 카타르(11월17일), 싱가포르(12월14일) 등 공급 관련 보도자료에도 같은 주의사항 문구를 넣었다.
모더나는 이같은 문구를 넣는 이유로 회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여러 요인과 불확실성 및 이제까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한 상용 제품이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즉, 이 문구는 백신 개발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넣은 관용구로 해석할 수 있다.
김창현 acedream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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