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모더나 백신 공급 불확실` 논란에 ˝합의 부인은 비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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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12-30 17:29본문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9.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청와대는 30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문재인 대통령과 합의한 '백신 2000만명분 공급 계약'과 관련해 청와대 발표와 달리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가 만나 '모더나 홈페이지에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백신 확보 내용이 불확실하다는 식의 입장문이 나왔다. 정확히 합의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를 말한 것 같다"며 "미국 보도자료에선 의례적으로 (뒤에)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2000만명 분량의 4000만 도즈(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백신 공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모더나 측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모더나는 한국에 4000만회 혹은 그 이상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잠정 공급하는 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했다고 확인했다(confirmed that the Company is engaged in discussions with the government of South Korea to potentially provide 40 million or more doses of the Moderna COVID-19 Vaccine)"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 입장문에서 모더나 측은 '잠정적으로 공급'(potentially provide), '내년 2분기에 공급을 시작할 수도 있다'(distribution would begin in the second quarter of 2021) 등의 용어를 썼다.
이후 '향후 예측에 관한 진술(Forward-Looking Statements)' 부분에서는 '이 보도자료에는 한국 정부에 모더나 백신을 제공할 가능성 등에 대한 예측적 진술이 들어가 있고 보도자료의 미래 예측 진술은 약속도 보장도 아니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백신 확보가 확정적이라는 청와대 입장과 온도차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앞 내용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 양식대로 들어가는 글자"라며 "상식적으로 그걸 (앞) 내용을 부인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비상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가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모더나 측은 "공급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 표명이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비판에 영향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5600만 명 접종분의 계획이 확보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다"며 "백신 접종 (계획)을 실패라고 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실패의 책임을 진다는 표현도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청와대는 30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문재인 대통령과 합의한 '백신 2000만명분 공급 계약'과 관련해 청와대 발표와 달리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가 만나 '모더나 홈페이지에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백신 확보 내용이 불확실하다는 식의 입장문이 나왔다. 정확히 합의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를 말한 것 같다"며 "미국 보도자료에선 의례적으로 (뒤에)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2000만명 분량의 4000만 도즈(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백신 공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모더나 측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모더나는 한국에 4000만회 혹은 그 이상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잠정 공급하는 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했다고 확인했다(confirmed that the Company is engaged in discussions with the government of South Korea to potentially provide 40 million or more doses of the Moderna COVID-19 Vaccine)"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 입장문에서 모더나 측은 '잠정적으로 공급'(potentially provide), '내년 2분기에 공급을 시작할 수도 있다'(distribution would begin in the second quarter of 2021) 등의 용어를 썼다.
이후 '향후 예측에 관한 진술(Forward-Looking Statements)' 부분에서는 '이 보도자료에는 한국 정부에 모더나 백신을 제공할 가능성 등에 대한 예측적 진술이 들어가 있고 보도자료의 미래 예측 진술은 약속도 보장도 아니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백신 확보가 확정적이라는 청와대 입장과 온도차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앞 내용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 양식대로 들어가는 글자"라며 "상식적으로 그걸 (앞) 내용을 부인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비상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가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모더나 측은 "공급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 표명이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비판에 영향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5600만 명 접종분의 계획이 확보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다"며 "백신 접종 (계획)을 실패라고 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실패의 책임을 진다는 표현도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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