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화합 큰 자랑거리… 오랜 세월 변함없는 농촌마을 `안동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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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12-28 19:37본문
↑↑ 안동2리 전경.
[경북신문=김영식기자] 양북면 안동(안동)2리는 호암천을 경계로 안동1리와 나뉘어져 있다. 안동1리는 넓은 들판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 반면 안동2리는 언덕과 구릉에 촘촘하게 마을이 들어서 있어 좁고 불편한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안동2리의 성편마을 풍경.
80가구 183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과거에는 지금이나 인구의 변동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리고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를 짓고 살아가고 있으며 젊은 주민들 몇몇은 한수원에 직장을 두고 근무하고 있다.
↑↑ 높은 언덕에서 바라본 음지마을 풍경.
안동2리는 음지, 성편, 축암, 자리밭, 감나무골 등 5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음지마을은 안동2리의 중심마을로 경주김씨가 처음 이 마을을 개척했으며 안동1리의 양지마을 맞은편에 있다고 해서 음지마을이라고 했다. 성편마을은 음지마을 서남쪽 언덕에 위치한 마을이다. 옛날부터 고인돌, 선돌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선돌마을이라고도 한다. 축암마을은 국도 좌우편에 두 마을로 이뤄져 있으며 천연적으로 돌을 쌓은 듯한 언덕이 있다고 해서 축암, 또는 짠바우라고 불렀다. 제방을 쌓고 하천을 개간해 농토가 많이 확장돼 살기 좋은 마을이다. 자리밭마을은 높은 지대에 있는 마을로 한방약재인 지치가 많이 자생했던 곳이라고 해서 자리밭, 혹은 지전(芝田)마을이라고 불렀다.
안동2리에도 과거에는 한지를 생산하던 공장인 지통이 2곳이나 있었다. 그러나 안동1리의 지통처럼 대규모가 아니라 비교적 소규모의 공장이었다.
↑↑ 안동2리의 농가 모습.
안동리에 지통이 많아 생긴 유행어 중 '안동걸비 몰걸비'라는 말이 있다. 해방 이후 가난한 시절 걸인들이 많았고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걸인들인 날이 새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구걸해 먹었지만 해가 지면 잠자리가 걱정이었다. 다행하게도 안동의 지통은 밤이 되면 직원들이 퇴근하고 공장이 비었고 걸인들은 비어 있는 공장에서 노숙을 면했다. 아침이면 지통에서 쏟아져 나오는 걸인들이 많아 이 지방 사람들은 '안동걸비 몰걸비'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철수(83) 전 이장은 "안동2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는 조용한 농촌마을"이라며 "마을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마을길도 경운기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 마을 할머니가 씨앗을 줍고 있다.
김 전 이장은 "하지만 이 마을 출신의 젊은이들이 청년회를 결성해 비록 마을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지만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고 부모님과 친지들을 보살피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고요한 마을이지만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화합하는 모습은 이 마을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월성원전의 자매부서는 제3발전소 구조기술부다. 김은성 과장은 "안동2리는 국도변에 위치한 농촌마을로 넓은 길이 없어 매우 불편한 곳"이라며 "하지만 주민들이 모두 화목하고 친절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으며 자매부서도 이 마을의 발전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경북신문=김영식기자] 양북면 안동(안동)2리는 호암천을 경계로 안동1리와 나뉘어져 있다. 안동1리는 넓은 들판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 반면 안동2리는 언덕과 구릉에 촘촘하게 마을이 들어서 있어 좁고 불편한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안동2리의 성편마을 풍경.
80가구 183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과거에는 지금이나 인구의 변동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리고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를 짓고 살아가고 있으며 젊은 주민들 몇몇은 한수원에 직장을 두고 근무하고 있다.
↑↑ 높은 언덕에서 바라본 음지마을 풍경.
안동2리는 음지, 성편, 축암, 자리밭, 감나무골 등 5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음지마을은 안동2리의 중심마을로 경주김씨가 처음 이 마을을 개척했으며 안동1리의 양지마을 맞은편에 있다고 해서 음지마을이라고 했다. 성편마을은 음지마을 서남쪽 언덕에 위치한 마을이다. 옛날부터 고인돌, 선돌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선돌마을이라고도 한다. 축암마을은 국도 좌우편에 두 마을로 이뤄져 있으며 천연적으로 돌을 쌓은 듯한 언덕이 있다고 해서 축암, 또는 짠바우라고 불렀다. 제방을 쌓고 하천을 개간해 농토가 많이 확장돼 살기 좋은 마을이다. 자리밭마을은 높은 지대에 있는 마을로 한방약재인 지치가 많이 자생했던 곳이라고 해서 자리밭, 혹은 지전(芝田)마을이라고 불렀다.
안동2리에도 과거에는 한지를 생산하던 공장인 지통이 2곳이나 있었다. 그러나 안동1리의 지통처럼 대규모가 아니라 비교적 소규모의 공장이었다.
↑↑ 안동2리의 농가 모습.
안동리에 지통이 많아 생긴 유행어 중 '안동걸비 몰걸비'라는 말이 있다. 해방 이후 가난한 시절 걸인들이 많았고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걸인들인 날이 새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구걸해 먹었지만 해가 지면 잠자리가 걱정이었다. 다행하게도 안동의 지통은 밤이 되면 직원들이 퇴근하고 공장이 비었고 걸인들은 비어 있는 공장에서 노숙을 면했다. 아침이면 지통에서 쏟아져 나오는 걸인들이 많아 이 지방 사람들은 '안동걸비 몰걸비'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철수(83) 전 이장은 "안동2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는 조용한 농촌마을"이라며 "마을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마을길도 경운기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 마을 할머니가 씨앗을 줍고 있다.
김 전 이장은 "하지만 이 마을 출신의 젊은이들이 청년회를 결성해 비록 마을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지만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고 부모님과 친지들을 보살피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고요한 마을이지만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화합하는 모습은 이 마을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월성원전의 자매부서는 제3발전소 구조기술부다. 김은성 과장은 "안동2리는 국도변에 위치한 농촌마을로 넓은 길이 없어 매우 불편한 곳"이라며 "하지만 주민들이 모두 화목하고 친절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으며 자매부서도 이 마을의 발전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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