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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코로나에도 미래첨단산업 `순항`… 제2의 영일만 기적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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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20-12-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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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준형기자] 포항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동안 굵직굵직한 '미래첨단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시는 그동안 주력사업인 철강을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新성장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 지정을 통해 新성장엔진 확보는 물론 창업과 기업유치, 관광활성화 등 산업구조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新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 산업과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궈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가전략특구 지정 등 미래 먹거리 창출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대규모 특구개발보다는 경쟁력 있는 소규모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 6월에 특구법을 개정해 도입한 제도로,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 첨단산업단지와 달리 매우 집약적 형태의 특구제도로 과학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신기술과 신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특구 내 입주기관에 대한 세금감면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 기존 연구개발특구와 동일한 혜택은 물론 매년 최소 6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미래전략 핵심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로봇, 첨단신소재, 해양자원, ICT융·복합 산업 등을 육성하는데 탄력을 받게 되었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기술사업화센터 등이 혜택을 받게 되면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련해서 551명의 고용유발효과와 873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2024년까지 70개의 연구소기업 설립과 60개사의 벤처기업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배터리산업'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등 2개 지역의 55만6천694㎡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전기차 등에 사용된 이차전지를 재활용하는 산업이다.

  배터리를 분해해 리튬이나 코발트 등을 다시 얻을 수 있어 값비싼 핵심소재 수입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관련업계는 배터리 재활용산업이 2050년까지 세계 시장이 6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배터리산업은 반도체가 산업의 두뇌에 비유된다면 디스플레이는 눈, 배터리는 심장에 해당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첨단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기기들이 배터리가 있어야 가능한 만큼 모든 사물이 배터리와 연결되는 BoT(Battery of Things)시대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관련업계의 빅(Big)3로 불리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포항에 인프라 투자를 결정하면서 관련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신소재연구소 설립,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고성능화 지원, 이차전지 안전테스트 기반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대학 및 고등학교, 연구소, 기업, 행정의 공동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배터리 혁신 산업인력을 양성해 배터리 산업생태계 조성에 활력을 더하고 4년간 1,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2의 반도체라 불리고 있는 배터리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 전기차 수요증가 등으로 포항은 배터리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7개사와 MOU

  포항시는 지난 6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신화테크, ㈜해동엔지니어링, ㈜에프엠, ㈜아이엠티, ㈜아이언텍, 스페이스 모빌, 정수필터레이션과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7개 기업은 이차전지 배터리, 철강·금속 제조, 캠핑카 조립 및 구조변경 등 다양한 업종들을 영위하는 전도유망한 국내기업으로 164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일자리 133명을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9월 국비 378억 원을 확보해 지정된 포항블루밸리 임대전용산업단지에 분양 면적대비 164%이라는 높은 임대 분양 경쟁률을 뚫고 첫 입주하는 기업들이다. 이를 통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활성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입주(계약)기업에 3년간 연간 임대료의 50%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 임대전용산업단지 2차 임대공고(38만㎡) 및 2단계 구간을 착공하는 등 기업 친화적 산업단지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한다.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K-바이오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

  시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이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포항시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한미사이언스(주)가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스마트 헬스케어, 비대면(언택트) 등의 新성장 산업 진출을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는 자리였다.

  한미사이언스(주)는 2030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51,846㎡에 스마트 헬스케어 임상센터,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R&D센터, 시제품 생산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Medical Service(임상센터)와 R&D(연구개발), Manufacturing(시제품)이 함께해 연구결과를 신속하게 산업화하고, 의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착공

  포항시는 지난 7월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8,535㎡ 부지에 2,177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연간 1만6천 톤 규모를 생산할 예정이다.

  포항공장에서 생산될 인조흑연 음극재는 60kWh 기준의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특히 인조흑연 음극재의 경우 충·방전 수명이 길고 급속 충전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을 통해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간 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 5천 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 6천 톤, 양극재 9만 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목표이다.

  이는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기술개발로 미래 수요에 대응해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업 투자유치 '순항'

  포항시는 지난 8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공장건립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8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4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36,848㎡ 부지에 45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업종은 바이오·IT·첨단신소재 분야이다.

  이들 기업 총 8개사 중 7개사는 포항에서 스타트업 또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공장 건립단계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고 포항에 재투자할 계획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텍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에이엔폴리, ㈜원소프트다임, ㈜바이오컴, 포항TP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이너센서, ㈜이브이에스, ㈜휴비즈아이씨티, 국민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성장한 기업으로는 ㈜아이언박스이며, ㈜화이바이오메드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제품 양산 또는 사업 확장 단계에서 마케팅과 기업의 자금유치가 비교적 용이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현상은 포항뿐만 아니라 모든 지방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었다. 

  그러나 포항시의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지역에 재투자하는 기업투자 선순환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포항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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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