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경주에 보건의료기사 양성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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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팀 작성일20-12-11 17:57본문
[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경북신문=이상문기자] 급격한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경주 지역에 보건 의료기사가 절대 부족해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한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주지역의 고령 인구 비율은 전구 최고 수준이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는 경북 지역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의 ‘KOISIS 고령인구 비율’에 따르면 경주시의 고령인구 비율은 22.4%로 전국의 16.2%, 경북의 21.5%보다 높고 전국에서 가장 비율이 높은 전라남도의 23.4%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지난 2018년 작성된 경주시 제7기 지역보건의료 계획안에 따르면 고령인구의 노인성 질환 사망률은 암과 심장질환이 가장 높으며 이들 병으로 인한 경주시의 사망률은 전국, 경북의 평균보다 높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주지역 사망률은 전국보다 2.8배, 경북 전체보다 1.6배 높은 실정이다.
이들 고령인구를 치료할 수 있는 보건의료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경주지역 노인인구 1000명당 물리치료사 수는 3.32명으로 전국의 5.18명, 경주시와 인구수가 비슷한 경산시의 4.14명, 인근 포항시의 4.97명보다 현저하게 적다. 치과 위생사는 2.46명으로 전국의 5.29명, 경산시의 4.17명, 포항시의 6.12명보다 적고 작업치료사도 0.28명으로 전국의 0.95명, 경산시의 0.61명, 포항시의 0.65명보다 형편없이 모자란다. 임상병리사는 1.58명으로 전국의 3.07명, 경산시의 1.90명, 포항시의 2.58명보다 적다.
게다가 경주지역의 의료취약인구는 읍면지역에 다수 거주하는 반면 의료시설은 중심권인 동지역에 밀접해 있어 의료 보건기사가 확충되지 않을 경우 읍면지역의 의료서비스 소외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보건 의료기사들의 부족현상은 종사자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경주지역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노동조건의 열악함이 이직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경주지역 보건의료계의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해 이직률이 17%에 가깝고 이직을 고려하는 의료기사는 약 66.5%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환자대면시간의 부족, 의료 서비스 질의 하락, 의료사고 노출, 의료기사 인력난, 편법적인 인력 운영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양북면 권이리의 한 주민은 “10개월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상적으로 찾던 물리치료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병원이나 보건소를 마음 편히 찾을 수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숫자로 보면 해마다 보건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과밀집하고 있어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보건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에 전문 인력이 배출돼야만 노인의 건강권 강화를 위한 재활서비스 등의 의료보건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실제로 경주지역 대학교의 관련학과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의료기사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요인으로 파악된다. 보건 관련학과는 위덕대학교의 물리치료학 36명, 서라벌대학교의 치위생 40명, 방사선 20명이 전부다. 의료 관련학과는 동국대학교의 한의학 72명, 의학 49명, 간호학 70명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 대학교의 보건·의료인력 양성 기능을 확대해 지역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로써 대학교는 지역의 수요에 부합하는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대학 경쟁력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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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의 고령 인구 비율은 전구 최고 수준이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는 경북 지역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의 ‘KOISIS 고령인구 비율’에 따르면 경주시의 고령인구 비율은 22.4%로 전국의 16.2%, 경북의 21.5%보다 높고 전국에서 가장 비율이 높은 전라남도의 23.4%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지난 2018년 작성된 경주시 제7기 지역보건의료 계획안에 따르면 고령인구의 노인성 질환 사망률은 암과 심장질환이 가장 높으며 이들 병으로 인한 경주시의 사망률은 전국, 경북의 평균보다 높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주지역 사망률은 전국보다 2.8배, 경북 전체보다 1.6배 높은 실정이다.
이들 고령인구를 치료할 수 있는 보건의료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경주지역 노인인구 1000명당 물리치료사 수는 3.32명으로 전국의 5.18명, 경주시와 인구수가 비슷한 경산시의 4.14명, 인근 포항시의 4.97명보다 현저하게 적다. 치과 위생사는 2.46명으로 전국의 5.29명, 경산시의 4.17명, 포항시의 6.12명보다 적고 작업치료사도 0.28명으로 전국의 0.95명, 경산시의 0.61명, 포항시의 0.65명보다 형편없이 모자란다. 임상병리사는 1.58명으로 전국의 3.07명, 경산시의 1.90명, 포항시의 2.58명보다 적다.
게다가 경주지역의 의료취약인구는 읍면지역에 다수 거주하는 반면 의료시설은 중심권인 동지역에 밀접해 있어 의료 보건기사가 확충되지 않을 경우 읍면지역의 의료서비스 소외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보건 의료기사들의 부족현상은 종사자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경주지역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노동조건의 열악함이 이직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경주지역 보건의료계의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해 이직률이 17%에 가깝고 이직을 고려하는 의료기사는 약 66.5%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환자대면시간의 부족, 의료 서비스 질의 하락, 의료사고 노출, 의료기사 인력난, 편법적인 인력 운영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양북면 권이리의 한 주민은 “10개월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상적으로 찾던 물리치료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병원이나 보건소를 마음 편히 찾을 수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숫자로 보면 해마다 보건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과밀집하고 있어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보건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에 전문 인력이 배출돼야만 노인의 건강권 강화를 위한 재활서비스 등의 의료보건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실제로 경주지역 대학교의 관련학과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의료기사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요인으로 파악된다. 보건 관련학과는 위덕대학교의 물리치료학 36명, 서라벌대학교의 치위생 40명, 방사선 20명이 전부다. 의료 관련학과는 동국대학교의 한의학 72명, 의학 49명, 간호학 70명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 대학교의 보건·의료인력 양성 기능을 확대해 지역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로써 대학교는 지역의 수요에 부합하는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대학 경쟁력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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