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데스크칼럼] 정세균총리의 포항 민생 탐방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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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본사 부사장 임성남 작성일20-11-08 19:53본문
↑↑ 포항본사 부사장 임성남'미스터 스마일' 별명의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포항을 방문했다. 최근 그가 정치적 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이후 첫 지방 방문지로 포항을 선택한 것이다.
형식은 포항 촉발지진 3주년(11월15일)을 맞아 지진 피해 주민과의 대화 등 민생 탐방에 맞췄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지진피해 현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 이후 도심 재생 과정을 설명 들었다. 이어 죽도시장과 포항가속기연구소 등도 둘러봤다.
하지만 이날 그의 포항 방문을 두고 지역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로 분석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포항은 경북 제1의 도시이자 그의 부인(최혜경 여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흥해읍 중심가인 흥해읍 중성리가 바로 그의 처갓 집 마을이다. 현장에 동석했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도 주민들 앞에서 '포항의 사위' '흥해의 사위'라며 정 총리를 치켜세웠다. 물론 정부 예산 확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지만.
정 총리는 최근 총리 산하에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단을 구성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언론들도 그의 정치적 보폭 확대는 대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포항 방문 역시 대권 행보를 위한 교두보 마련의 하나라고 한다면 그 포석은 꽤 괜찮았다는 평이다. 그는 현 여권에서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에 비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어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날 포항시민들도 따뜻하게 그를 맞이했다.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진 정 총리는 6선 국회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지냈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국회 출입기자들이 선출하는 '백봉신사상'을 전체 21회 중 15회를 수상, 역대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백봉신사상'은 현역의원 중 가장 신사적인 언행과 리더십,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이들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이처럼 그의 정치 궤적은 비록 지금의 여당(더불어민주당)과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잰틀 맨'이란 호칭처럼 여·야를 넘나드는 소통력이 강점이다.
그렇다면 그가 '포항의 사위'로 인정받아 대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당연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
아직 포항 사람 조차 그의 처가가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흥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진정한 포항의 사위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포항의 현실, 즉 지역민의 고민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한다.
그 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포항을 방문해 찾았던 지진 피해 주민들의 말없는 눈물과 죽도시장 상인들의 바람, 그리고 첨단과학도시를 꿈꾸는 방사광가속기 현장에 그 답이 있다.
포항은 지금 포스코로 대변되는 철강 산업 침체에다 지열 발전사업으로 인한 촉발 지진, 그리고 코로나19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아마 1972년 포스코 가동 이후 최악의 불경기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여기다 지역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만한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여전히 발목이 잡힌 상태다. 한 예로 울산~영덕~삼척으로 이어지는 동해안고속도로 미연결구간인 영일만횡단대교 건설도 그 중 하나다.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은 오래전부터 지역 정치인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해 예산 부탁을 할 때 마다 빠지지 않은 단골 메뉴다.
포항지진특별법(제18조)에 '국가는 포항지진으로 침체된 포항시의 경제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특별지원방안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특별법에 근거해 포항시가 정부에 요청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은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등 총 18개 사업이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것은 지열발전소 부지 매입 등 4개 사업에 불과하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또 빠졌다.
정 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이강덕시장, 김정재·김병욱국회의원의 '영일만횡단대교' 예산 요청에 '최대한 노력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만 했다.
그의 온화한 이미지와 포항발 동풍(東風)이 함께 TK에 확산되려면 확실한 답이 필요하다.
포항본사 부사장 임성남 kua348@naver.com
형식은 포항 촉발지진 3주년(11월15일)을 맞아 지진 피해 주민과의 대화 등 민생 탐방에 맞췄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지진피해 현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 이후 도심 재생 과정을 설명 들었다. 이어 죽도시장과 포항가속기연구소 등도 둘러봤다.
하지만 이날 그의 포항 방문을 두고 지역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로 분석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포항은 경북 제1의 도시이자 그의 부인(최혜경 여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흥해읍 중심가인 흥해읍 중성리가 바로 그의 처갓 집 마을이다. 현장에 동석했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도 주민들 앞에서 '포항의 사위' '흥해의 사위'라며 정 총리를 치켜세웠다. 물론 정부 예산 확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지만.
정 총리는 최근 총리 산하에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단을 구성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언론들도 그의 정치적 보폭 확대는 대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포항 방문 역시 대권 행보를 위한 교두보 마련의 하나라고 한다면 그 포석은 꽤 괜찮았다는 평이다. 그는 현 여권에서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에 비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어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날 포항시민들도 따뜻하게 그를 맞이했다.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진 정 총리는 6선 국회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지냈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국회 출입기자들이 선출하는 '백봉신사상'을 전체 21회 중 15회를 수상, 역대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백봉신사상'은 현역의원 중 가장 신사적인 언행과 리더십,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이들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이처럼 그의 정치 궤적은 비록 지금의 여당(더불어민주당)과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잰틀 맨'이란 호칭처럼 여·야를 넘나드는 소통력이 강점이다.
그렇다면 그가 '포항의 사위'로 인정받아 대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당연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
아직 포항 사람 조차 그의 처가가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흥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진정한 포항의 사위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포항의 현실, 즉 지역민의 고민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한다.
그 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포항을 방문해 찾았던 지진 피해 주민들의 말없는 눈물과 죽도시장 상인들의 바람, 그리고 첨단과학도시를 꿈꾸는 방사광가속기 현장에 그 답이 있다.
포항은 지금 포스코로 대변되는 철강 산업 침체에다 지열 발전사업으로 인한 촉발 지진, 그리고 코로나19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아마 1972년 포스코 가동 이후 최악의 불경기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여기다 지역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만한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여전히 발목이 잡힌 상태다. 한 예로 울산~영덕~삼척으로 이어지는 동해안고속도로 미연결구간인 영일만횡단대교 건설도 그 중 하나다.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은 오래전부터 지역 정치인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해 예산 부탁을 할 때 마다 빠지지 않은 단골 메뉴다.
포항지진특별법(제18조)에 '국가는 포항지진으로 침체된 포항시의 경제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특별지원방안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특별법에 근거해 포항시가 정부에 요청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은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등 총 18개 사업이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것은 지열발전소 부지 매입 등 4개 사업에 불과하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또 빠졌다.
정 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이강덕시장, 김정재·김병욱국회의원의 '영일만횡단대교' 예산 요청에 '최대한 노력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만 했다.
그의 온화한 이미지와 포항발 동풍(東風)이 함께 TK에 확산되려면 확실한 답이 필요하다.
포항본사 부사장 임성남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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