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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신화` 故이건희 회장 발인…가족·임직원 배웅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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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10-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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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이 엄수된 28일 오전 운구차량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경북신문=김영식기자] 지난 25일 78세의 일기로 타계한 한국 재계의 거목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영면에 들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영결식이 진행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건물 쪽에 들어섰다.

이 회장의 영결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진 장례처럼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은 유족 및 삼성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됐다.

오전 8시21분쯤 상주 이재용 부회장과 다소 수척해진 모습의 홍라희 전 관장, 울음을 참는 듯한 이부진 사장, 굳은 표정의 이서현 이사장 등 순으로 이 병원 밖에 나와 미리 준비된 유가족용 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부회장의 자녀인 지호 씨, 원주 씨 등은 장례식장 입구 인근에 마련된 별도 유가족용 버스에 탑승했다. 유가족용 버스는 발인 이후 운구차 출발을 기다리기 위해 다시 장례식장으로 들어왔다.

이후 발인까지 마친 뒤 오전 8시50분쯤 장례식장에서 운구차가 출발하며 유족용 버스 등이 뒤따르는 운구 행렬이 출발했다.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이 엄수된 28일 오전 이재용 삼성정자 부회장,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량에서 내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영결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 자취가 묻어 있는 곳을 거쳐 장지로 향한다. 이 회장이 거주한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이태원 승지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등이 주요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화성·기흥사업장은 고인이 사재를 털어만든 곳으로 생전에 기공식과 출하식 등 행사에만 4번 참여할 정도로 애정이 깊은 곳이다. 이 회장 운구차량이 이곳을 돌며 직원들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는 경기 수원 선산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가족을 비롯해 삼성 사장단 또한 장지까지 가며 고인의 마지막길을 함께 한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인이 경영 일선에 뛰어든 시기는 1966년 9월이다. 같은 해 10월 동양방송에 입사해 1968년 중앙일보·동양방송 이사,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1980년 중앙일보 이사를 거쳐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이 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지난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하기 전까지 약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이른바 '신경영'을 내세우면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주창했다. 신경영은 지난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선언식에서 그가 했던 발언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슬로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삼성그룹이 전자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내며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기틀은 이 회장 시기에 구축됐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분야가 반도체, 휴대전화 등 고인이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핵심 '경영 철학'은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호텔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한 말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로 축약할 수 있다.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창업 2세대 대표 경영인이었던 이건희 회장이 영면에 들며 한국 경제계 격동의 성장기를 함께 한 국내 '1·2세대 회장님'들의 시대도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뉴시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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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