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개미 울린 빅히트... 추가 물량도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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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작성일20-10-18 09:44본문
↑↑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빅히트 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는 방시혁 의장
[경북신문=김창현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틀만에 폭락하면서 4천억원어치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로 상장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틀만에 폭락했다. 상장 첫날 4%대 하락에 이어 이튿날에는 20% 넘게 주가가 빠졌고 한때 12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은 반토막이 났다.
기관·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은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동안 개인이 사들였다.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6일 빅히트는 전날보다 5만7500원(22.29%) 급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막판에는 한때 2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천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3천384만6천여주 중 35.68%다. 이 중 1만3천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천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에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게다가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88만8천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이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천여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이 기간 3천91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천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천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장 직후 상한가를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 고점 대비 하락률이 42.88%에 이르면서 고가에 빅히트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속앓이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이미 상당히 내려가 추가 하락 여지가 그만큼 작아졌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현재까지 빅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1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1만2000원), IBK투자증권(24만원), 한화투자증권(26만원), 현대차증권(26만4000원),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38만원) 등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25만8857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주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출회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다"며 "빅히트의 기본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약 22만~23만원대가 바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창현 acedream7@hanmail.net
[경북신문=김창현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틀만에 폭락하면서 4천억원어치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로 상장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틀만에 폭락했다. 상장 첫날 4%대 하락에 이어 이튿날에는 20% 넘게 주가가 빠졌고 한때 12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은 반토막이 났다.
기관·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은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동안 개인이 사들였다.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6일 빅히트는 전날보다 5만7500원(22.29%) 급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막판에는 한때 2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천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3천384만6천여주 중 35.68%다. 이 중 1만3천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천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에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게다가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88만8천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이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천여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이 기간 3천91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천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천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장 직후 상한가를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 고점 대비 하락률이 42.88%에 이르면서 고가에 빅히트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속앓이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이미 상당히 내려가 추가 하락 여지가 그만큼 작아졌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현재까지 빅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1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1만2000원), IBK투자증권(24만원), 한화투자증권(26만원), 현대차증권(26만4000원),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38만원) 등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25만8857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주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출회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다"며 "빅히트의 기본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약 22만~23만원대가 바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창현 acedream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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