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순위 다툼 뜨거운데…안팎으로 휘청이는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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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 작성일20-10-14 16:49본문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0 대 7로 승리를 거둔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 과 선수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0.10.08.
[경북신문=황수진기자]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대목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휘청이고 있다.
13일까지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 137경기를 소화했다.
이제는 시즌 마무리에 열을 올려야 하는 시점이다. 중위권들이 촘촘하게 붙어있어 역대급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명암이 갈릴 수 있다.
그러나 키움은 막판 스퍼트보다 '체제 전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규시즌을 불과 12경기 앞두고 손혁 감독이 사퇴하면서 김창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탓이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 손 감독의 자진사퇴는 야구계에서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허민 이사회 의장 등 구단 윗선의 압력에 손 감독이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프로선수 경험이 전무한 만 35세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의 감독대행 선임은 프런트 야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현장을 존중하지 않는 프런트의 과도한 개입이란 평가와 함께 키움을 향한 비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치열한 순위 경쟁은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제 키움의 '1패'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순위 다툼에 치명적인 패배가 되는 것은 물론, 감독을 내치고도 지는 팀이 되는 것이다.
외부에서의 따가운 시선은 계속되는데 키움은 경기 내용마저 무너지고 있다. 손 감독이 떠난 뒤 2승3패를 기록한 키움은 3위에서 4위로, 그리고 5위로 떨어졌다.
13일 KT 위즈전에서의 3-7 패배는 충격이 더 컸다.
중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KT와의 중요한 일전을 위해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까지 조정해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투입했지만,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는 등 득점권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실책은 무려 네 개나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무너져 어수선한 경기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처럼 보이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는 나와선 안 될 모습이기도 했다.
이제 키움은 정규시즌 7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원하는 결과와는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경북신문=황수진기자]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대목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휘청이고 있다.
13일까지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 137경기를 소화했다.
이제는 시즌 마무리에 열을 올려야 하는 시점이다. 중위권들이 촘촘하게 붙어있어 역대급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명암이 갈릴 수 있다.
그러나 키움은 막판 스퍼트보다 '체제 전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규시즌을 불과 12경기 앞두고 손혁 감독이 사퇴하면서 김창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탓이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 손 감독의 자진사퇴는 야구계에서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허민 이사회 의장 등 구단 윗선의 압력에 손 감독이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프로선수 경험이 전무한 만 35세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의 감독대행 선임은 프런트 야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현장을 존중하지 않는 프런트의 과도한 개입이란 평가와 함께 키움을 향한 비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치열한 순위 경쟁은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제 키움의 '1패'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순위 다툼에 치명적인 패배가 되는 것은 물론, 감독을 내치고도 지는 팀이 되는 것이다.
외부에서의 따가운 시선은 계속되는데 키움은 경기 내용마저 무너지고 있다. 손 감독이 떠난 뒤 2승3패를 기록한 키움은 3위에서 4위로, 그리고 5위로 떨어졌다.
13일 KT 위즈전에서의 3-7 패배는 충격이 더 컸다.
중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KT와의 중요한 일전을 위해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까지 조정해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투입했지만,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는 등 득점권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실책은 무려 네 개나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무너져 어수선한 경기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처럼 보이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는 나와선 안 될 모습이기도 했다.
이제 키움은 정규시즌 7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원하는 결과와는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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