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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엑스포 우리문화 저력 알리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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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9-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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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6일 경주 The-K 호텔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종합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23일간 열리는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행사준비가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호찌민-경주엑스포는 새 정부의 첫 국제문화행사로 지역문화의 자율성을 높이는 분권형 문화균형전략이라는 정부의 문화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남은 기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높은 문화의 힘을 만방에 떨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을 중심으로 호찌민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호찌민 음악대학교 등 호찌민시 중심지역에서 열린다. 또 문화축제이면서도 9·23 공원에서 행사 전 기간 동안 경제바자르가 열려 양국간 경제통상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모든 국제관계는 문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문화가 먼저 전파되고 거기에 따른 경제, 산업, 정치, 군사교류가 이어진다. 그러므로 문화의 힘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 베트남과 우리는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 이후 본격적인 교류가 이뤄져 상당부분 공고한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초기 경제교류는 국가간의 교류는 안전했으나 개인 기업의 교류는 리스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엑스포는 베트남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한류문화의 정점을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베트남에 전파된 한류란 대개 대중문화 중심이어서 자칫 우리 문화의 본질이 대중문화의 현란한 모습으로 인지될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이 경우는 베트남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한류 문화를 받아들인 대부분의 국가들이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미학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엑스포 추진위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다소 대중성이 약화된다 하더라도 우리의 전통문화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들의 눈에는 우리의 문화가 생소하고 어색하겠지만 문화를 통한 우리민족의 자질을 알리는 것을 거대한 행사의 첫 번째 주제로 삼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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