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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지방외교 강화는 시대적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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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6-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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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러시아 연해주와 우호교류협정을 맺었다.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예브게니이 폴랸스키 연해주 부지사는 지난 6일 러시아 연해주 정부 청사에서 양 지방정부 간의 상호 교류 강화를 위한 '우호교류 협정서'에 서명했다. 경북도의 이번 우호교류협정체결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 등 동북아시아 지역 진출에 거점을 확보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새정부 들어 외교정책의 변화가 감지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동북아경제권과의 경제교류와 항로 활성화가 예상돼 경상북도가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와의 협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북진출은 경상북도로 보아서는 기회를 넘어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광역단체보다 동북아교류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포항에서 훈춘(중국), 하산(러시아)으로 연결되는 물류망을 활성화는 경북이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많은 부를 가져다 즐 수 있다. 또한 포항 영일만항에 구축중인 5만 톤급 국제여객부두를 활용해 극동 러시아 지역의 관광수요 흡수 할 수도 있다.
 연해주가 아시아와 극동러시아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1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 동북 3성과 인접하고 있어 새로운 동북아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도의 이번 우호교류협정 체결은 한마디로 긴요하다.
 경북도의 연해주와의 협력은 우선 정치 경제 교류보다는 문화와 한류, 민간교류를 중심으로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소프트한 교류가 먼저 이뤄진다면 경제적 교류는 자연 늘어나고 깊숙이 침투 할 수 있다. 특히 경상북도가 펼치고 있는 새마을 운동 국제화를 연해주지방에 접목한다면 우호교류의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
 동포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중요하다. 연해주는 우리나라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였으며 현재 고려인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고려인 정체성 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보다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예컨대 음력달력을 제작 배포하거나 장롱 속에 있는 한복을 수집해 보내는 일 등이다. 이같은 일을 위해서는 민간단체의 협력이 중요하다. 민간단체의 사업 내용을 사전 분석해 보고 효과가 높은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지원을 펼쳐 민간단체와 동포들 간에 직접접촉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경북도가 경제교류확대를 원한다면 문화와 한류. 민간단체들의 교류가 선행 될 때 활성화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우호교류협정을 통해 지방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교류 전반에 대해 점검해 보는 계기를 갖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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