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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어업지도선 규모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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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2-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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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지자체의 어업지도선 규모를 선별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지도단속하고 어린대게 포획이 늘고 있는 울릉과 영덕군의 어업지도선은 계획하고 있는 규모 자체가 작다는 지적이다.
 울릉군은 2019년 4월까지 도비와 군비 50억원을 들여 60t급 어업지도선을 새로 도입해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의 어업지도선은 27t규모로 지난 1992년 건조돼 25년 이상 된 배로 낡아서 고장이 잦은데다가 크기가 작고 속도가 16노트로 느려서 파도가 2m만 넘어도 운항하기 어려워 어업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릉군이 계획하고 있는 새 어업지도선은 60t급으로 평균 속도는 25노트, 시속 46.3㎞로 승선원 5명, 승객 10명 등 15명 정원 규모다.
 영덕군이 처음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어업지도선도 포항 22톤, 울진 44톤에 비해 조금 크기는 하지만 역시 56t규모로 크기가 작아 먼 바다에 나가 지도단속을 벌이는 일은 엄두도 못 낼 전망이다. 특히 대게 어자원 보호와 어린대게의 포획 등 불법 어업행위를 차단하기 위해는 먼 바다까지 나가 지도단속을 벌여야 할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운영비 등 예산상의 이유로 규모를 축소하기만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내 어업지도선은 경북도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경북 201호의 경우만 106t으로 100t을 넘기고 있지만 속도가 14노트에 불과해 이마저도 먼 바다 지도단속에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시군의 어업지도선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울진군이 지난 2015년에 도입한 경북205호 어업지도선이 44t 규모로 40t이 넘는 유일한 지도선이고 포항시는 29t, 새로운 지도선 도입을 검토 중인 울릉군이 50t, 경주시가 70t규모에 불과하다.
 이렇다보니 각 시군의 어업지도선이 지도 단속한 실적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실적이 우수한 울진군에도 40회 정도 했지만 모두 항포구에서 만 했지 바다로 나가 벌인 단속 실적은 단 한건도 없다. 포항도 33회 단속했는데 바다로 나가 한 것은 1건 뿐이다. 이처럼  어업지도선의 규모와 속도가 느려 추격이 불가능해 바다로 나가 벌이는 단속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근년 들어 일본의 각지자체 어업지도선들이 대형화. 첨단화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경북도와 바다를 끼고 있는 시군은 어업지도선의 규모와 장비를 멀리 내다보고 키우고, 첨단화해야 한다. 먼바다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배는 대부분 외국산 첨단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중국 배 들도 원정 조업에 익숙해 져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단속 배들이 시원찮다는 소문에 일본 쪽 보다는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다. 100t미만의 배를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는 이왕에 바꿀 바에는 규모를 키우고 장비도 보강해 그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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