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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가격 또 인상하면 서민들 겨울은 어떻게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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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0-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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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연탄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빈곤층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포항연탄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현재 600원하는 연탄가격을 100원 올려, 700원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상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연탄가격 인상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조금씩 이어져 왔는데 지난해에도 14.6% 올린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16% 가량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세우고 있으면서도 인상과 관련된 공청회는 한번도 거치지 않고 있어 빈곤층들에게 연탄보호지원을 하는 전국의 연탄은행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총 13만464가구로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홀몸 노인이나 영세상인 등 서민층의 겨울철 난방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탄가격 인상은 경북에서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된다. 경북의 경우 전국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가장 많은 3만1510가구가 여전히 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통상 1가구가 겨울을 나기위해서는 7개월 동안 월 1200장 가량의 연탄을 사용하게 되는데 연탄가격 100원 인상 시 이들의 부담은 월 12만원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포항과 경주지역의 경우 연탁가격이 장당 700원이 되면 배달비를 포함해 800,900원을 지불해야하는데 월 약 12만원씩, 1년에 약 100만원을 추가 부담 할 수밖에 없다.
 겨울철 난방비의 경우 대도시지역의 경우 대부분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고 시·군이나 읍면소재지 지역도 기름보일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영세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은 여전히 연탄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난방 연료 중 도시가스나 LPG 가스, 기름보일러보다 연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부담이 훨씬 크다는데 있다. 만일 연탄가격이 이처럼 매년 인상되다가는 저소득층 서민들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정주여건 개선은커녕 고독사 등 또 다른 사회문제를 일으키기 십상이다.
 보다 못한 연탄은행 관계자들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연탄가격을 인상하면 에너지빈곤층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며 "정부가 연탄가격 만큼은 더 이상 인상하지 않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경북도와 일선 시군은 중앙정부에 연탁가격 동결을 건의하고 만약 이것이 여의치 못할 경우에는 저소득 에너지빈곤층의 연탄 지원 사업 예산을 미리 확보해 금액을 늘리고 기업과 시민들의 대상으로 일찌감치 연탄지원을 호소하는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경주 최부자집 가문의 육훈(六訓)을 원용해 '사방 100리 안의 주민이 추위에 얼어 죽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가장 큰 덕목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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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