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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민감한 시기에 지역구 발언은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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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1-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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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전 국민적 공분이 새해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최씨의 국정농단이나 국기문란,비리 등은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 역대 정부의 권력형 비리에서 조차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교활하고 지능적인 면이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그 측근에서 최씨가 국정농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세력이 오늘의 사태를 맞게된 것이다.
 그래서 그 책임은 '특검'에서 가려질 것이 분명하다.이 사태로 보수여당인 새누리당이 국민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국민들은 새누리당내 친박세력을 '공범' 또는 '조력자'으로 규정할 정도다. 그 심각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도 그들은 자성(自省)보다는 자신들의 안위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는 더 이상 언급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선상에서 국민들은 집권여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석고대죄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내 친박세력은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국민들을 호도하는 행위는 향후 부활할 수 없는 정치 무덤으로 가는 수순으로 보여진다.
 서울 광화문이나 지방에서 주말마다 촛불을 켜는 것은 그 원인제공자가 결단을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역시 국정농단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치졸한 행위이다. 적어도 충신이자 충복이라면 박 대통령에게 직에서 내려오라는 피 섞인 소리를 해야 할 것이다.
 최악의 경기, 장기불황,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암담한 현실에서 국민들은 지도자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오직 희망찬 소리뿐이다. 이런 여망과 달리 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신년교례회에서 희망이 섞인 '덕담(德談)'보다 '선동(煽動)'에 가까운 발언을 해 새해 지역정서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경주 출신 새누리당 김석기 의원은 지난 3일 경주상의 주최 신년교례회 석상에서 현 정국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국회의원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 등을 기대했다 한다.
 그런데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를 내기위해서는 우리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시국관련 발언을 시작했다.이어  "적극적으로 할 말은 하고 행동으로 보야줘야 할 때며, 필요하다면 '태극기'를 들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등의 발언은  경주시민들이 촛불집회 대항을 요구하는 뉘앙스가 담겼다.
 과연 김 의원이 무슨 뜻으로 이같은 위험한 발언을 했는 지 궁금하다. 차라리 이 발언을 국회 그리고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에게 했다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구에서 더군다나  9·12 지진으로 경제적으로도 궁핍한 경주에서 지역기관장과 단체장,상공인들이 모인 신년회 석상에서  지역정서에 반한 발언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려는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정치적 행위나 발언을 하는 것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할 수 는 있다. 하지만, 전 국민 여론이 대통령을 비롯 친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시국에 김의원의 발언은 부정적이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우세한게 사실이지만 때가때인 만큼 처신은 신중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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