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은 희망찬 소리만 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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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1-01 12:55본문
정유년(丁酉年)을 시작하는 희망찬 태양이 떠올랐다.1일 동해 차디찬 물밑에서 적(赤)색을 휘감고 힘찬 기지개와 함께 목청을 내면서 떠오른 정유태양(丁酉太陽)은 그 어느 해보다 밝고 환한 모습이었다.
올 한해를 처음 밝힌 이 장엄한 광경을 두고 일출객들은 한결같이 '붉은 닭'의 형상과 똑같다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새해를 맞는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세신(洗身)과 세심(洗心)을 한다.그리고 단아 단정한 복장을 한 후 경건한 자세로 새해 태양을 맞는 것이 우리네 풍습일 것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새해,그리고 또 다시만나는 첫 태양이지만 올 해는 환희보다 우울한 마음을 안고 동해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 병신년(丙申年)의 암울하고 추악한 그림자,그리고 그 상흔이 치유되지 않았기에 새 태양을 바라보는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그래서 정유 태양을 맞는 것이 기쁨보다 미안함이 앞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병신년은 혼란과 추악이 극에 달한 한 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호 속에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떠오른 최순실로 인해 전 언론이 이 문제 일색이었다. 그리고 국민적 공분은 '촛불'을 켜게 했다. 결국에는 대통령 '직무정지'란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시간까지 현 정권을 규탄하는 소리와 얼룩이 어제까지 일이었다.
더욱이 정유년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는 것은 최순실 사태에 얽매인 정부가 AI를 막지 못해 2천만 마리의 닭을 생매장했다. 가금농가를 폐농시킬 AI위력은 급기야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시켜야 하는 등 정치혼란속에 정부의 축산 예방정책마저 무너졌다는 것이다. 가금농가의 울부짓음을 정치권이나 정부는 아는지 모르는지 묻고 싶다. 그래서 역대 어느 해 보다 이번 정유년는 국민모두가 착잡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해 묵은 떼를 아무리 씻으려해도,벗기려해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닭은 우리에게 희망과 부지런함을 알려주는 명석한 조류다. 또 새 아침과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닭은 역사적으로 경주와 성씨와도 연관성이 높은 면도 있다.
신라 천년 역사가 깃던 경주동부사적지대 인근에 계림(鷄林)이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65년(탈해왕 9) 3월 왕이 금성(金城) 서쪽 시림(始林)에서 닭우는 소리를 듣고 날이 밝자 호공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였더니 금색의 작은 궤짝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는데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었다. 호공이 돌아와 보고하자 왕은 사람을 보내어 금궤(金櫃)를 가져온 후 뚜껑을 열어보니, 작은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다.
탈해왕은 기뻐하여 "이 어찌 하늘이 나에게 아들을 보내 준 것이 아니라 하겠는가"하며 거두어 기르니 아이는 자라면서 총명하고 지략이 뛰어나 이름을 알지(閼智)라 하고 금궤에서 나왔다고 하여 성을 김(金)으로 하사하였으며 시림(始林)을 계림(鷄林)으로 고쳐 나라 이름을 삼았다.
삼국유사에서 김알지(金閼智) 탄생 부분은 설화적인 요소가 많다.하지만 김알지는 신라 김씨(新羅 金氏),또는 계림 김씨(鷄林 金氏) 시조 임은 분명하다. 그의 7세손인 미추왕(신라13대)에 이르러 비로서 왕위에 오르게 됨으로써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알지의 28세손)이 935년 고려 태조 왕건에게 나라를 손국(遜國)하기 까지 38명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정유년 초는 개헌 관련 정치권 논의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개헌을 하자는 이유는 5년 단임제의 폐해가 심각하고 국가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의 안정은 정치권에서 비롯된다.통치권 무능에서 출발된 최순실 사태가 결국에는 현직 대통령 탄핵사태로 이어지고 경제는 방향타를 잃는 등 국민적 정서는 피폐할 때로 피폐해져 있다.
경제는 최악상황이 예고됐고,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이 대선에 쏠리면서 경제문제는 자연히 등한시 할 것은 자명하며, 추락 속도도 가속화될 것이다.
오직 권력쟁취에만 쏠린 정치권 속성에 대항 할 수 있는 세력은 '국민'과 '공직자' 뿐일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 뿐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위기 상황은 어느 국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그렇지만 이를 지키는 것도,푸는 것도 '국민'이자 '공직자'들이다는 것이다.
특검과 탄핵 결과는 국민적 요구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상반기내 조기 대선은 치러질 것이다. 적어도 6개월이란 기간은 국민들의 삶에 대한 보호나 보장은 무방비일 것이다. 그래서 위기상황 속에 공직자는 국민을 염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가와 정부가 국민을 염려해야 하는 데, 어찌 국민이 국가를 걱정을 해냐 하는 물음이 새해 화두라면 그 답을 공직자가 해야 할 것 같다.
위기는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그리고 정치권 혼란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위기극복 조치는 공직자의 몫이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태민안'을 위한 그 프로그램을 항시라도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는 관료들이 더욱 복지부동할 우려도 있다. 그리고 선출직마저 이 대선 태풍 영향권에 빨려들 것이다.그렇다면 민생은 또 헌신짝처럼 내 팽겨쳐 질 것이다.그러면 국민들은 또다른 촛불을 밝힐 것이다.
닭은 5천년 간 인류의 친구이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울음소리로 인간의 시간과 귀신의 시간을 나웠다. 닭이 울면 도깨비와 귀신들이 물러났다.우리 조상들은 귀신을 쫓을 때 닭 피를 뿌렸다.
대한민국이 하루 빨리 새출발하려면 병신년 묵은 떼를 빼고,그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그 역할을 붉은 닭이 큰 소리를 내고,그 피를 뿌릴 경우 우리 대한민국은 분명 환골탈태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올 한해를 처음 밝힌 이 장엄한 광경을 두고 일출객들은 한결같이 '붉은 닭'의 형상과 똑같다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새해를 맞는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세신(洗身)과 세심(洗心)을 한다.그리고 단아 단정한 복장을 한 후 경건한 자세로 새해 태양을 맞는 것이 우리네 풍습일 것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새해,그리고 또 다시만나는 첫 태양이지만 올 해는 환희보다 우울한 마음을 안고 동해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 병신년(丙申年)의 암울하고 추악한 그림자,그리고 그 상흔이 치유되지 않았기에 새 태양을 바라보는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그래서 정유 태양을 맞는 것이 기쁨보다 미안함이 앞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병신년은 혼란과 추악이 극에 달한 한 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호 속에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떠오른 최순실로 인해 전 언론이 이 문제 일색이었다. 그리고 국민적 공분은 '촛불'을 켜게 했다. 결국에는 대통령 '직무정지'란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시간까지 현 정권을 규탄하는 소리와 얼룩이 어제까지 일이었다.
더욱이 정유년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는 것은 최순실 사태에 얽매인 정부가 AI를 막지 못해 2천만 마리의 닭을 생매장했다. 가금농가를 폐농시킬 AI위력은 급기야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시켜야 하는 등 정치혼란속에 정부의 축산 예방정책마저 무너졌다는 것이다. 가금농가의 울부짓음을 정치권이나 정부는 아는지 모르는지 묻고 싶다. 그래서 역대 어느 해 보다 이번 정유년는 국민모두가 착잡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해 묵은 떼를 아무리 씻으려해도,벗기려해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닭은 우리에게 희망과 부지런함을 알려주는 명석한 조류다. 또 새 아침과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닭은 역사적으로 경주와 성씨와도 연관성이 높은 면도 있다.
신라 천년 역사가 깃던 경주동부사적지대 인근에 계림(鷄林)이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65년(탈해왕 9) 3월 왕이 금성(金城) 서쪽 시림(始林)에서 닭우는 소리를 듣고 날이 밝자 호공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였더니 금색의 작은 궤짝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는데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었다. 호공이 돌아와 보고하자 왕은 사람을 보내어 금궤(金櫃)를 가져온 후 뚜껑을 열어보니, 작은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다.
탈해왕은 기뻐하여 "이 어찌 하늘이 나에게 아들을 보내 준 것이 아니라 하겠는가"하며 거두어 기르니 아이는 자라면서 총명하고 지략이 뛰어나 이름을 알지(閼智)라 하고 금궤에서 나왔다고 하여 성을 김(金)으로 하사하였으며 시림(始林)을 계림(鷄林)으로 고쳐 나라 이름을 삼았다.
삼국유사에서 김알지(金閼智) 탄생 부분은 설화적인 요소가 많다.하지만 김알지는 신라 김씨(新羅 金氏),또는 계림 김씨(鷄林 金氏) 시조 임은 분명하다. 그의 7세손인 미추왕(신라13대)에 이르러 비로서 왕위에 오르게 됨으로써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알지의 28세손)이 935년 고려 태조 왕건에게 나라를 손국(遜國)하기 까지 38명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정유년 초는 개헌 관련 정치권 논의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개헌을 하자는 이유는 5년 단임제의 폐해가 심각하고 국가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의 안정은 정치권에서 비롯된다.통치권 무능에서 출발된 최순실 사태가 결국에는 현직 대통령 탄핵사태로 이어지고 경제는 방향타를 잃는 등 국민적 정서는 피폐할 때로 피폐해져 있다.
경제는 최악상황이 예고됐고,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이 대선에 쏠리면서 경제문제는 자연히 등한시 할 것은 자명하며, 추락 속도도 가속화될 것이다.
오직 권력쟁취에만 쏠린 정치권 속성에 대항 할 수 있는 세력은 '국민'과 '공직자' 뿐일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 뿐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위기 상황은 어느 국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그렇지만 이를 지키는 것도,푸는 것도 '국민'이자 '공직자'들이다는 것이다.
특검과 탄핵 결과는 국민적 요구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상반기내 조기 대선은 치러질 것이다. 적어도 6개월이란 기간은 국민들의 삶에 대한 보호나 보장은 무방비일 것이다. 그래서 위기상황 속에 공직자는 국민을 염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가와 정부가 국민을 염려해야 하는 데, 어찌 국민이 국가를 걱정을 해냐 하는 물음이 새해 화두라면 그 답을 공직자가 해야 할 것 같다.
위기는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그리고 정치권 혼란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위기극복 조치는 공직자의 몫이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태민안'을 위한 그 프로그램을 항시라도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는 관료들이 더욱 복지부동할 우려도 있다. 그리고 선출직마저 이 대선 태풍 영향권에 빨려들 것이다.그렇다면 민생은 또 헌신짝처럼 내 팽겨쳐 질 것이다.그러면 국민들은 또다른 촛불을 밝힐 것이다.
닭은 5천년 간 인류의 친구이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울음소리로 인간의 시간과 귀신의 시간을 나웠다. 닭이 울면 도깨비와 귀신들이 물러났다.우리 조상들은 귀신을 쫓을 때 닭 피를 뿌렸다.
대한민국이 하루 빨리 새출발하려면 병신년 묵은 떼를 빼고,그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그 역할을 붉은 닭이 큰 소리를 내고,그 피를 뿌릴 경우 우리 대한민국은 분명 환골탈태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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