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은 갈등과 위기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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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29 20:17본문
경북도 신도청 시대 개막, 올 해 큰 성과
탄소·타이타늄 산업 미래먹거리 탄력
천년 역사 담은 '신라사대계' 집대성 사드 성주배치… 지역 갈등불씨 여전
경주 9·12 지진, 자연재해 경각심 일깨워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 지역에 큰 선물
병신년(丙申年)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동해에서 해맞이를 하던 새해 첫날에는 개인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어 건강과 행운을 빌었고 각지자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지역의 모습을 기원하기도 했다. 더욱이 단체장들은 그 지역의 안전은 물론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저마다 동분서주해 왔다. 경북도의 지난 한 해는 성과와 갈등을 동시에 가져다 준 한해였다. 잠시도 한자리에 머물기를 꺼려하는 김관용 지사의 업무스타일은 3선고지에 올라 업무를 갈무리를 해야 하는 시점임에도 식지 않고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경상북도와 김 지사가 이룬 경북도의 올 한 해 성과를 보면 어느 광역단체 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우선 '도청이전'을 들 수 있다. 도청이전은 단순히 도청이라는 건물을 이전했다는 측면 뿐 만 아니라 낙후된 경북 북부에 성장 동력을 하나 더 불어 넣는 일이며 국가적으로는 같은 위도상인 세종시와 동서발전 축을 형성하는 일이다. 또한 한옥형 신청사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해 개청이후 지금까지 70만명 이상이 방문할 만큼 단순한 업무공간을 떠나 경북의 역사와 문화, 정신적 가치가 담긴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SOC예산 감축기조와 어려운 정치 상황에도 3년 연속 11조원 이상 국비를 확보했고 특히 이번에 확보한 44건의 핵심 신규 사업은 총 4조 1천억원을 담보할 수 있는 귀중한 종자돈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한 경북의 미래를 이끌고 갈 신성장산업 동력에 한층 더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는 점이다. 미래창조형 핵심 신소재인 '탄소산업'과 '타이타늄산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지역기업의 탄소소재부품 기술고도화와 경쟁력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문화융성 시책도 많은 성과를 이뤘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은 '신라사 대계'를 5년에 걸쳐 집대성한 것은 경북의 뿌리를 찾는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일깨우는 사업이였다 라는 평가 받고 있다. 또 삼국유사 목판 복원, '한국의 편액'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 경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문화융성 플랜이 빠르게 성과를 이뤘고 또 구체화돼 가고 있다.
하지만 병신년에는 경북도에 성과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발표된 사드 성주 배치는 성주 군민들 뿐 만 아니라 인근 김천시민들까지 반대에 가세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소통부재의 행정집행이 얼마나 지역불안과 낭비를 불러오는 지를 여실히 나타내 준 사건으로 문제에 대한 갈등은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
지난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또 한번 경북도를 위기 속으로 빠트렸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5.8의 지진으로 경주시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 포항과 영천시민들을 패닉 상태에 빠지게 했다. 자연재해의 심각성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대사건이었다. 사드 반대시위와 지진 등 경북도의 후반기는 악재가 겹친 그런 한해였다.
경주시도 지난 병신년 한해는 희망과 시련을 동시에 가져다 준 한해였다 할 수 있다. 병신년에 접어들면서 경주에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이전 이라는 큰 선물이 주어졌다. 한수원 본사 이전은 단순히 인구 몇 명이 늘어나는 수준이 아니라 경주의 미래까지 재설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은 여러 연관 기업의 이전과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에 의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
문화면에서도 월성복원이 가시화 되고 시가지 일대 서봉총을 비롯한 여러 왕릉급 무덤들이 재발굴 되는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화재 사업들이 속속 실현되고 있다.
하지만 영광보다는 시련이 더 크게 다가왔다. 9.12지진은 경주시민들을 패닉상태로 몰았고 그 수습과정에 보여준 문제점도 한둘이 아니다. 우선 큰 재난상황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두고 찬반 논란을 벌인 것은 타지인들의 눈으로 보면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지진피해 한옥들에 적용되는 재난지원금이 기왓장 몇 장 구입할 수 있는 금액에 그치는 등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어서 한옥장려 시책과 피해보상 수준이 엇박자를 보여 추후 한옥에 대한 지원금 조정과 관련법의 개정 등이 당장 숙제로 닥쳤다.
원전의 안전성 문제도 지역의 핫 이슈다. 월성원전1호기를 비롯해 건설된 지 20년에 가까운 낡은 원전들이 나란히 위치한 것은 원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시원한 지진 보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주일대에 대한 상세한 지질조사에 미온적인 것은 또 다른 대형 지진발생에 따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정유년(丁酉年) 새해, 도정과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명확하다. 우선 경북도는 김지사가 밝힌 대로 일자리 창출과 투지유치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북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 확충이 시급하다. 새로운 신성장동력이 될 사업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이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유치·확보해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경북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경주시도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시민들의 자신감을 회복에 둬야 한다. 큰 재난으로 패닉상태에 빠졌던 시민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회복시키도록 하는 일이 급선무다. 한수원의 협조를 이끌어 내 연관기업의 이전이 가시화 되도록 하고, 태영과 코오롱 등 대기업의 지역 투자에 가속도가 붙도록 유도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의 언론들도 경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의 진행과정과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 시민들의 자신감 회복에 일조해야 한다.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듯'이 시련과 위기를 털고 일어나 생생지안(生生之安)의 생각으로 새로운 목표를 찾아 이에 매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탄소·타이타늄 산업 미래먹거리 탄력
천년 역사 담은 '신라사대계' 집대성 사드 성주배치… 지역 갈등불씨 여전
경주 9·12 지진, 자연재해 경각심 일깨워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 지역에 큰 선물
병신년(丙申年)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동해에서 해맞이를 하던 새해 첫날에는 개인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어 건강과 행운을 빌었고 각지자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지역의 모습을 기원하기도 했다. 더욱이 단체장들은 그 지역의 안전은 물론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저마다 동분서주해 왔다. 경북도의 지난 한 해는 성과와 갈등을 동시에 가져다 준 한해였다. 잠시도 한자리에 머물기를 꺼려하는 김관용 지사의 업무스타일은 3선고지에 올라 업무를 갈무리를 해야 하는 시점임에도 식지 않고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경상북도와 김 지사가 이룬 경북도의 올 한 해 성과를 보면 어느 광역단체 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우선 '도청이전'을 들 수 있다. 도청이전은 단순히 도청이라는 건물을 이전했다는 측면 뿐 만 아니라 낙후된 경북 북부에 성장 동력을 하나 더 불어 넣는 일이며 국가적으로는 같은 위도상인 세종시와 동서발전 축을 형성하는 일이다. 또한 한옥형 신청사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해 개청이후 지금까지 70만명 이상이 방문할 만큼 단순한 업무공간을 떠나 경북의 역사와 문화, 정신적 가치가 담긴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SOC예산 감축기조와 어려운 정치 상황에도 3년 연속 11조원 이상 국비를 확보했고 특히 이번에 확보한 44건의 핵심 신규 사업은 총 4조 1천억원을 담보할 수 있는 귀중한 종자돈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한 경북의 미래를 이끌고 갈 신성장산업 동력에 한층 더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는 점이다. 미래창조형 핵심 신소재인 '탄소산업'과 '타이타늄산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지역기업의 탄소소재부품 기술고도화와 경쟁력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문화융성 시책도 많은 성과를 이뤘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은 '신라사 대계'를 5년에 걸쳐 집대성한 것은 경북의 뿌리를 찾는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일깨우는 사업이였다 라는 평가 받고 있다. 또 삼국유사 목판 복원, '한국의 편액'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 경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문화융성 플랜이 빠르게 성과를 이뤘고 또 구체화돼 가고 있다.
하지만 병신년에는 경북도에 성과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발표된 사드 성주 배치는 성주 군민들 뿐 만 아니라 인근 김천시민들까지 반대에 가세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소통부재의 행정집행이 얼마나 지역불안과 낭비를 불러오는 지를 여실히 나타내 준 사건으로 문제에 대한 갈등은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
지난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또 한번 경북도를 위기 속으로 빠트렸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5.8의 지진으로 경주시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 포항과 영천시민들을 패닉 상태에 빠지게 했다. 자연재해의 심각성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대사건이었다. 사드 반대시위와 지진 등 경북도의 후반기는 악재가 겹친 그런 한해였다.
경주시도 지난 병신년 한해는 희망과 시련을 동시에 가져다 준 한해였다 할 수 있다. 병신년에 접어들면서 경주에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이전 이라는 큰 선물이 주어졌다. 한수원 본사 이전은 단순히 인구 몇 명이 늘어나는 수준이 아니라 경주의 미래까지 재설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은 여러 연관 기업의 이전과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에 의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
문화면에서도 월성복원이 가시화 되고 시가지 일대 서봉총을 비롯한 여러 왕릉급 무덤들이 재발굴 되는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화재 사업들이 속속 실현되고 있다.
하지만 영광보다는 시련이 더 크게 다가왔다. 9.12지진은 경주시민들을 패닉상태로 몰았고 그 수습과정에 보여준 문제점도 한둘이 아니다. 우선 큰 재난상황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두고 찬반 논란을 벌인 것은 타지인들의 눈으로 보면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지진피해 한옥들에 적용되는 재난지원금이 기왓장 몇 장 구입할 수 있는 금액에 그치는 등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어서 한옥장려 시책과 피해보상 수준이 엇박자를 보여 추후 한옥에 대한 지원금 조정과 관련법의 개정 등이 당장 숙제로 닥쳤다.
원전의 안전성 문제도 지역의 핫 이슈다. 월성원전1호기를 비롯해 건설된 지 20년에 가까운 낡은 원전들이 나란히 위치한 것은 원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시원한 지진 보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주일대에 대한 상세한 지질조사에 미온적인 것은 또 다른 대형 지진발생에 따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정유년(丁酉年) 새해, 도정과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명확하다. 우선 경북도는 김지사가 밝힌 대로 일자리 창출과 투지유치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북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 확충이 시급하다. 새로운 신성장동력이 될 사업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이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유치·확보해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경북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경주시도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시민들의 자신감을 회복에 둬야 한다. 큰 재난으로 패닉상태에 빠졌던 시민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회복시키도록 하는 일이 급선무다. 한수원의 협조를 이끌어 내 연관기업의 이전이 가시화 되도록 하고, 태영과 코오롱 등 대기업의 지역 투자에 가속도가 붙도록 유도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의 언론들도 경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의 진행과정과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 시민들의 자신감 회복에 일조해야 한다.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듯'이 시련과 위기를 털고 일어나 생생지안(生生之安)의 생각으로 새로운 목표를 찾아 이에 매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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