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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가 우려되는 `봉길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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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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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가 났을 경우 항상 뒷말이 많다.인재(人災)였다, 예견된 사고(事故)였다 등의 큰 타이틀로 신문이나 방송에서  사건기사로 다룬다. 지자체와 정부는 대형사업장에서 대해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을 예방하기위해 수시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그 기능이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마다 건설현장이나 공공시설에서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대형건설사업장 문제점을 취재하거나 보도를 하면 해당기관이나 발주자 측에서 언론이 '갑질한다',또는 '횡포다'는 등으로 취재를 방해하거나 본질을 호도하기도 한다. 언론이 다소 전문성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언론의 순기능인 비판과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국민안전'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지진,태풍 등 천재지변을 제외한 사고는 예방할 수 있고 차단할 수도 있다. 이것은 관리감독자 또는 감독기관의 업무 성실도와 시공사의 책임성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와 양남면을 잇은 봉길터널(국도 31호선)은 착공 당시부터도 문제가 됐지만 준공이후에도 안전에 대한 문제가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관리기관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등 이 또한 '직무유기'인 것이다.
 지난 2012년9월 준공된 이 터널은 길이 2.4km,왕복 2차선 도로다.사업비 80억여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지원했고,대우건설이 시공했다.
 공사 당시에도 이 터널 지하층이 해수와 지하수(민물)이 겹쳐 그 힘에 의해 물이 지표층을 뚫고 나오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개통이후 우수기에는 터널 내로 유입된 수량이 배수시설로 빠지지 못해 터널 내 도로가 침수되는 등 차량 통행에 위험을 주기도 했다.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수차례에 관계기관에 민원 제기도 했지만,후속조치가 따르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동절기를 맞으면서 유입된 물이 결빙되는 등 교통사고 요인이 터널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관계기관에서는 이런 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 등 주요시설의 안전점검에 대해 관련기관에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비단 '영화 터널' 뿐아니라 터널 내 사고는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진다.이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은 일반 차량외에도 '화학물질'을 적재한 대형 트럭도  통행한다. 더욱이 터널내 여유 공간과 노폭이 좁아  사고발생시 구조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위험요소가 산재한 이 터널에 대해 지자체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 지 묻고 싶다.
 이 터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이 지역 주민들의 통행불편해소를 위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국도내 시설물이기에 관리권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있고,대책도 해당기관에서 세워야 마땅하다.그리고 경주시는 이 문제점에 대해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해야한다.
 올 연말 해맞이 차량들이 이 터널을 통과한다.해당 기관은 새해 초 경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주야 가릴 것 없이 긴급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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