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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둘레길, 자연·문화·역사자원 잇는 신작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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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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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역사, 문화자원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포항 둘레길'을 조성한다. 포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산림지역, 해안지역, 도심지역의 걷기 좋은 길을 연결해 564.7km의 '포항 둘레길'을 개발하기로 했다.
 포항둘레길은 우선 장기면 두원리에서 송라면 내연산까지 시 경계 종주 숲길 175km와 일출과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는 호미곶 해안 둘레길을 아울러 산림에서 해안까지 포항을 크게 한 바퀴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다. 마을별 주요 생태자원인 오천 냉천, 장기천, 홍해 초곡천, 송라 광천, 신광 곡강천 등을 둘레길 코스로 계획해 바다, 하천, 강, 들을 연계한 자연친화적인 길을 만든다.
 또한 도심지의 주요관광지로 이어지는 길을 연결해 도심지 내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도보를 통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죽도시장, 북부시장을 경유하는 도심지 볼거리·먹거리 길을 조성한다. 특히, 지역 향토전문가 및 역사학자의 자문을 거쳐 인문학적 스토리를 구성해 길에서 역사와 문화를 배우게 할 방침이다.
 둘레길 조성을 위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포항 그린웨이 범시민추진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통해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실무회의를 거쳐 세부 실천계획이 나오는 대로 시설물을 최소화 한 자연친화적인 둘레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항둘레길은 전임시장이 추진했던 읍면동별 감사둘레길을 활용한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전임시장이 벌인 사업이라면 무조건 배척하고 보는 관행을 답습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발전 보완한 것은 시 재정을 아끼고 사업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감사들레길 조성에서도 일부 문제가 들어났듯이 긴 코스의 포항둘레길은 조성하는 것 못 지  않게 이를 유지,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구간을 세분화 해 인근지역의 자생단체나 봉사단체, 산악회 등 각종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유지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정제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또한 둘레길 중에서 일부구간을 황토맨발걷기가 가능한 길이나 산악자전거 길, 지압길 등 입체적인 길이 되도록 설계하는 일도 중요하다.
 포항시가 제시했듯이 문화와 역사, 볼거리, 먹거리,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을 조성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일정구간 마다 먹거리 주막이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가족단위 참여자, 완주자 등에 대한 인센티브제 마련 등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포항둘레길이 지역의 자연·문화·역사자원을 잇는 신작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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