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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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08 20:44본문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49년 1월 12일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 이탈리아 북부로 진격하면서 했던 말은 지금도 유명하다. 바로 "주사위는 던져졌다"였다. 카이사르는 루비콘 강을 건너면 당시 로마의 국법을 어기는 것이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내전으로 치닫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의미할 때 이 어구를 인용한다.
19대 대통령 선거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주권 무단양도와 헌법유린을 참지 못한 국민들의 촛불이 만든 선거다. 우리 유권자들은 비록 6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후보자들이 어떤 국정철학과 정책, 공약을 밝혀 왔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국민들의 정치를 보는 수준이 이제는 과거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북풍도,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권자인 국민은 성숙한 의식으로 후보자들의 장점과 허점을 치밀하게 파고들었고 후보자들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보여줬다.
오늘밤 투표결과가 나오면 당선자는 인수위도 없이 당선증을 받는 순간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당선자는 우리에게 닥친 여러 가지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들은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게 무한한 신뢰와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하나같이 연정과 협치를 강조했다. 공동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선언이기도 했고, 어느 누가 돼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여소야대가 되는 기현상을 공통으로 안고 있다는 딜레마에 대한 고백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치권의 협치와 더불어 국민 대통합도 강조된 공약 중 하나다. 인사에서는 대탕평을, 정책에서는 국가 균형발전을 부르짖었다. 어느 누구도 오만한 정부는 더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교훈을 가지고 출발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통령직 수행을 할 수밖에 없다.
오늘 밤만 지나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가슴이 뛰는 순간이다. 모든 국민들이 그동안 떨어진 국격을 바로 세워주고 안보와 경제, 외교, 공동체에 밀어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주기를 새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바랄 것이다. 그러나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에게만 짐을 지울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그 짐을 나누어 질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성숙한 국민의 자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19대 대통령 선거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주권 무단양도와 헌법유린을 참지 못한 국민들의 촛불이 만든 선거다. 우리 유권자들은 비록 6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후보자들이 어떤 국정철학과 정책, 공약을 밝혀 왔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국민들의 정치를 보는 수준이 이제는 과거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북풍도,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권자인 국민은 성숙한 의식으로 후보자들의 장점과 허점을 치밀하게 파고들었고 후보자들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보여줬다.
오늘밤 투표결과가 나오면 당선자는 인수위도 없이 당선증을 받는 순간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당선자는 우리에게 닥친 여러 가지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들은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게 무한한 신뢰와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하나같이 연정과 협치를 강조했다. 공동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선언이기도 했고, 어느 누가 돼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여소야대가 되는 기현상을 공통으로 안고 있다는 딜레마에 대한 고백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치권의 협치와 더불어 국민 대통합도 강조된 공약 중 하나다. 인사에서는 대탕평을, 정책에서는 국가 균형발전을 부르짖었다. 어느 누구도 오만한 정부는 더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교훈을 가지고 출발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통령직 수행을 할 수밖에 없다.
오늘 밤만 지나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가슴이 뛰는 순간이다. 모든 국민들이 그동안 떨어진 국격을 바로 세워주고 안보와 경제, 외교, 공동체에 밀어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주기를 새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바랄 것이다. 그러나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에게만 짐을 지울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그 짐을 나누어 질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성숙한 국민의 자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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